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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나연
우편함에 숨긴 필로폰‥외국인 12명 검거
입력 | 2022-10-26 06:42 수정 | 2022-10-26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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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국내에서 마약을 유통한 외국인 마약 사범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이들은 수사를 피하기 위해 우편함을 사용했습니다.
구나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8월, 서울 구로구의 한 주택가.
옅은 가로등 불빛 아래로 한 남성이 나타나더니 우체통 안에 뭔가를 조심스럽게 넣습니다.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발길을 돌리는 남성의 손에는 필로폰이 담긴 작은 비닐봉지가 들려있습니다.
특정 장소에 마약을 숨겨놓고 구매자에게 알려줘 찾아가게 하는 방식으로 거래하는 현장입니다.
서울 구로경찰서는 지난 7월부터 이번 달까지 서울 서남부권 일대를 집중 수사해 이런 방식으로 국내에 마약을 유통 시켜온 외국 국적의 마약 사범 12명을 붙잡았습니다.
이들 중 해외 현지에 있는 총책으로부터 마약을 받아 국내에 유통 시킨 30대 남성과 그에게 마약을 구매해 투약하고 서로를 알선해준 8명은 구속됐습니다.
경찰은 마약을 투약한 사람을 먼저 검거한 뒤 마약 거래가 이뤄진 sns 대화를 분석하고 잠복 수사를 벌인 끝에 다른 투약 사범과 유통책을 차례로 검거했습니다.
[안선모/서울 구로경찰서 형사2과장]
″그 사람들이 쓰는 SNS에 대한 내용 분석, 주로 잠복하고 동선 추적해서 저희가 한 명, 한 명 검거한 거예요.″
이들이 거래 장소에 숨겨뒀던 필로폰들은 모두 회수됐습니다.
유통책이 판매하기 위해 갖고 있던 필로폰 52g과 야바 64정도 모두 압수했는데, 2천여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이었습니다.
경찰은 인터폴과의 공조를 통해 국내 유통책에게 마약을 공급해온 현지 총책을 추적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구나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