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부산으로 가던 KTX 열차가 고장으로 갑자기 멈춰서면서 400명 넘는 승객들이 추위 속에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영동고속도로에서는 승용차와 화물차가 충돌해, 20대 운전자가 숨지는 등, 교통사고도 잇따랐습니다.
밤사이 사건 사고, 이동경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비상등만 켜진, 어두컴컴한 KTX 객실 안에 승객들이 앉아 있습니다.
어제저녁 7시 15분쯤, 서울을 떠나 부산으로 가던 KTX 열차가 동대구역과 신경주역 사이 선로에서 갑자기 멈춰 섰습니다.
[승객]
비상등 말고는 전원이 꺼졌죠. 충전이 안 됐으니까. 안내 방송은 ′지금 동력차에 장비가 없다고 조치하겠다′고 나왔죠.
코레일은 사고 발생 1시간 반 만인 밤 8시 45분쯤, 승객들을 후속 열차에 탑승시켜 다시 부산으로 태워 보냈습니다.
이 과정에서 상·하행선 열차 30대의 운행이 길게는 1시간 50분 정도 지연되기도 했습니다.
코레일은 ″전기장치 장애로 차량이 정지했다″며 ″고장 열차를 차량기지로 견인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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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차 아래 깔린 승용차가 원래 모습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찌그러졌습니다.
어제저녁 6시쯤, 영동고속도로 인천 방향 이천나들목 부근을 달리던 승용차가 앞서 가던 16톤 화물차를 들이받았습니다.
사고 충격으로 차량 운전석이 화물차 적재함 아래로 밀려들어 가면서, 승용차 운전자인 20대 남성이 그 자리에서 숨졌습니다.
또 사고 수습 과정에서 영동고속도로 인천 방향 도로가 2시간 넘게 극심한 정체를 빚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차량 블랙박스를 수거해 정확한 추돌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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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시각 수원 영통구의 한 사거리에서는 통근버스와 시내버스, SUV 차량이 서로 충돌하면서 6명이 다쳤고, 이보다 한 시간 뒤인 저녁 7시 15분쯤에는 영동고속도로 안산나들목 부근에선 화물차 2대와 승용차 3대가 잇따라 추돌하면서 2시간 동안 도로 정체가 빚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