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전 대표 보좌관 소환‥"돈 봉투 모른다"

입력 | 2023-05-03 12:04   수정 | 2023-05-03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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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검찰이 송영길 전 대표의 전직 보좌관을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 보좌관이 돈봉투 9천 4백만원 가운데 현역 의원들 몫이었던 6천 만원을 전달하는 과정에 관여한 걸로 보고 있지만, 보좌관은 ″돈봉투를 본 적도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정상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검찰이 지난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당시 송영길 전 대표를 보좌했던 박 모 전 보좌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박 전 보좌관은 전당대회 당시 조성된 것으로 의심되는 불법자금 9천 4백만원 중 현역 의원들 몫인 6천만 원을 전달하는 과정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앞서 검찰은 윤관석·이성만 의원 등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에서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감사가 마련한 6천만 원을 박 전 보좌관이 3백만원씩 봉투에 나눠담았다고 적시했습니다.

박 전 보좌관은 검찰청사에 출석하면서 취재진을 만나 ″강 전 감사에게 지시를 받은 적도 없고 봉투를 만든 적도 없다″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또, ″당시 자금 전달을 송영길 전 대표에게 보고한 적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검찰은 또, 전당대회 당시 50만원이 든 돈봉투를 전달받은 것으로 지목된 당시 송영길 캠프 지역본부장도 소환해, 함께 조사하고 있습니다.

돈봉투 의혹의 정점인 송영길 전 대표는 어제 ″자신을 조사해달라″며 검찰에 자진해 출두했지만, 검찰은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고 그대로 돌려보냈습니다.

송 전 대표는 ″귀국한 지 일주일 지나도록 검찰이 주변 사람들을 괴롭히고 있다″며 ″검찰은 자신을 구속해달라″고 요구했지만, 검찰은 자금 전달 과정을 먼저 확인한 뒤 송 전 대표를 마지막으로 조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MBC뉴스 정상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