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오뉴스이정은

대통령실 "수능 발언, '공정한 변별력'이 본질"

입력 | 2023-06-16 12:10   수정 | 2023-06-16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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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어제 교과과정 내 수능출제를 강조했던 대통령실이 오늘 재차 ″쉬운 수능·어려운 수능 이야기가 아니″라며 진화에 나섰습니다.

수능 난이도에 관심이 집중되고 이른바 ′물수능′ 우려에 수험생들이 동요한다는 지적이 나오자 재차 설명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대통령실이 오늘 아침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놓고 또 서면자료를 냈습니다.

어제 윤석열 대통령이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게 ″쉬운 수능·어려운 수능을 이야기한 게 아니″라는 겁니다.

김은혜 홍보수석은 ″윤 대통령은 공정한 변별력이 모든 시험의 본질″이라며, ″변별력을 갖추되 공교육 교과과정에서 다루지 않은 분야는 수능에서 배제하라″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수능 관련 언급을 재차 설명하고 나선 건, 교육 현장에 혼란을 줄 수 있다는 판단 때문으로 보입니다.

어제 이 부총리는 윤 대통령의 지시 사항이라며 이렇게 전했습니다.

[이주호/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사교육비 경감 방안을 준비하여 강력하게 추진해 달라고 지시하셨습니다. 대학수학능력시험과 관련하여 변별력은 갖추되 학교 수업만 열심히 따라가면 문제를 풀 수 있도록…″

당장 수능 5개월을 앞두고 나온 대통령의 발언에 2024학년도 수능 난이도에 관심이 쏠렸는데, 수능 문제가 쉬워지느냐며 수험생과 학부모 사이에 혼란이 이어졌습니다.

그러자 대통령실은 4시간 만에 대통령 지시발언을 수정했습니다.

″과도한 배경지식을 요구하거나 대학 전공 수준의 문항 등을 수능에서 출제하면 무조건 사교육에 의존하라는 것 아닌가″, ″교육당국과 사교육 산업이 한 편(카르텔)이냐″ 말했다는 겁니다.

윤 대통령이 ′사교육 경감대책′을 강조하는 과정에서 수능 이야기도 나왔다는 취지인데, 민감한 대입 수능을 놓고 메시지 관리가 정교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정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