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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아
하마스, 미국인 인질 2명 석방
입력 | 2023-10-21 12:14 수정 | 2023-10-21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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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하마스가 전쟁 발발 이후 처음으로 미국인 인질 2명을 오늘 새벽 석방했습니다.
추가적인 인질 석방을 위해 미국과 유럽연합이 이스라엘의 지상군 투입을 늦추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신수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하마스가 공개한 인질로 잡힌 미국인 모녀 2명의 영상입니다.
가자지구에서 국제적십자위원회 관계자가 모녀를 적십자 차량으로 데려갑니다.
우리 시간으로 오늘 새벽, 하마스에 억류됐던 미국인 인질 2명이 풀려났습니다.
하마스에 붙잡힌 여러 국적의 인질은 2백 명으로 추정되는데, 그 중 미국인들이 처음으로 석방된 겁니다.
하마스는 인도주의적 이유라고 밝혔습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모든 인질을 구출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겠다며, 이번 석방에 힘써준 카타르와 이스라엘 정부에 감사의 뜻을 밝혔습니다.
인질 석방을 위한 협상 시간을 벌기 위해 미국과 유럽연합이, 이스라엘에 가자지구 침공 연기를 압박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습니다.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하마스가 인질 일부 석방에 동의할 조짐이 있고, 이스라엘은 이 군사작전을 늦추는 데 반대했지만 미국 압박으로 동의한 것이라 전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지상군 투입이 연기되어야 한다고 보느냐′는 기자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미국이 더 많은 인질을 구할 때까지, 이스라엘의 지상군 투입은 연기되어야 합니까?>
″네.″
그러나 이후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비행기 소음 때문에 질문을 잘못 들었다며, 이스라엘의 지상군 투입과 관련해 어떤 입장도 언급하지 않았다고 정정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은 하마스의 공격이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스라엘의 관계 정상화를 훼방 놓을 목적으로 이뤄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사우디는 국교 정상화 조건으로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에 상당한 양보를 할 것을 요구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전쟁이 터지면서 모든 논의는 중단된 상태입니다.
MBC뉴스 신수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