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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지구 '학살' 멈춰라"‥유럽 대규모 시위

입력 | 2023-11-12 11:57   수정 | 2023-11-12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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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주말을 맞아 휴전을 촉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유럽 곳곳에서 잇따랐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빈살만 왕세자도 가자지구의 전쟁에 반대하며 이스라엘에 책임을 돌렸는데요.

하지만 이스라엘 총리는 전쟁이 끝나더라도, 가자지구에 대한 통제권을 놓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전재홍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유럽 곳곳에서는 주말을 맞아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휴전을 촉구하는 시위가 잇따랐습니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영국 현충일이었던 11일 런던에서는 경찰 추산 30여만 명 규모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가 진행이 됐습니다.

프랑스 파리에서도 ″가자에서의 학살을 멈추라″는 구호 아래 수천 명이 시위를 벌였습니다.

마르세유, 툴루즈, 렌 등 다른 도시에서도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가 개최된 가운데, 리옹에서는 극우단체가 팔레스타인 행사에 난입하려다 폭력을 행사하기도 했습니다.

벨기에 브뤼셀과 독일 베를린과 뮌헨 등지에서도 각각 수천 명이 모여 휴전을 촉구했으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도 이스라엘의 군사행동 중단을 요구하는 시위가 열렸습니다.

전쟁을 멈추라는 목소리에 사우디아라비아의 실권자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도 가세했습니다.

빈살만 왕세자는 현지시간 11일 이슬람협력기구 특별 정상회의에서 이스라엘을 향해 가자지구 포위를 끝내고, 인도주의적 지원을 허용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팔레스타인 주민에게 저질러진 범죄의 책임은 점령 당국에 있다″며 사태의 책임을 이스라엘에 돌렸습니다.

이와 관련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전쟁이 끝난 뒤에도 통제권은 가지고 있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자치정부가 아이들에게 이스라엘을 혐오하고 죽이도록 교육할 것”이라며 “어떤 경우라도 우리는 가자지구의 안보 통제권을 포기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MBC뉴스 전재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