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오뉴스김세영

캔도 '펑'‥불법 발사장치 판매 태국인 일당 검거

입력 | 2023-11-28 12:13   수정 | 2023-11-28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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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화살촉 등을 이용해서 불법적으로 발사장치를 만들어 판매하고 구매한 태국인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이 발사장치는 사람의 신체에도 위해를 가할 수 있는 정도의 위력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김세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발사장치를 든 경찰이 자세를 낮추더니, 맞은 편에 있는 콜라 캔을 겨눕니다.

순식간에 날아온 화살촉에 캔이 맞더니 큰 소리를 내며 완전히 터져버립니다.

위력적인 이 발사장치는 불법 제조된 겁니다.

서울경찰청은 지난 2021년 9월부터 약 2년간 고무줄과 발사 지지대 등을 이용해 불법 발사장치를 만든 혐의로 구속된 20대 태국인 남성 등 2명을 붙잡았습니다.

또 이들로부터 불법 발사장치를 구매해 소지한 혐의로 태국인 9명을 함께 검거했습니다.

구속된 남성은 SNS를 통해 총 420회에 걸쳐 약 6천5백만 원 상당의 불법 발사장치를 판매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남성은 2018년 한국에 불법 체류 신분으로 입국해 농장 등에서 일했는데, 유튜브를 통해 발사장치 제조방법을 익혔습니다.

화살촉과 고무줄 등 필요한 부품은 해외 직구로 구매하고 재작년 9월부터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완제품 대신 부품 세트를 만들어 팔고는 SNS 실시간 방송과 메신저를 통해 조립 방법 영상을 올려왔습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 결과, 판매된 발사장치는 정확성이 높은 원거리 사격도 가능한 구조로 사람의 신체에 위해를 가할 수 있는 위력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지난 7월 관련 첩보를 입수한 경찰은 SNS 분석 등을 통해 일당을 붙잡고, 판매를 위해 보관 중이던 발사장치 4개와 다량의 부품을 압수했습니다.

경찰은 회수되지 않은 발사장치에 대해서는 구매자 인적사항 등을 분석해 추가로 조치를 취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김세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