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오뉴스오유림

금리 3.5% '동결'‥내년 성장률 2.1%로 '하향'

입력 | 2023-11-30 12:07   수정 | 2023-11-30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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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한국은행이 지난 2월부터 동결한 기준금리를 또다시 3.5%로 묶었습니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낮출 만큼 경기 회복세가 뚜렷하지 않은 상황에서, 금리를 높여 소비와 투자를 더 위축시키고 가계와 기업 부채를 키울 이유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오유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오늘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행 3.5%로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올 들어 7번째 동결입니다.

한은이 동결을 결정한 건 경기 침체 속에 가계부채 등 금융 불균형만 계속 커지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전산업생산과 소비, 설비투자가 모두 감소한 걸로 나타났습니다.

또, 미국 중앙은행의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 역시 영향을 미친 걸로 풀이됩니다.

이와 함께 한은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1.4%로 유지하고, 내년도 경제성장률 전망은 2.1%로 종전보다 0.1%포인트 하향했습니다.

반면 물가 전망은 상향했습니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3.5%에서 3.6%로, 내년 전망치는 2.4%에서 2.6%로 각각 수정했습니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소강상태에 접어들고 국제 유가 상승도 진정됐지만, 물가 상방 리스크가 해소되지 않았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아울러 내후년인 2025년 경제성장률은 2.3%,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1%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MBC뉴스 오유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