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오뉴스조재영

북한, 안보리서 한·미 위협‥10개국 "강력 규탄"

입력 | 2023-12-20 12:04   수정 | 2023-12-20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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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북한의 이번 ICBM 발사와 관련해 소집된 유엔 안보리가 아무 성과 없이 빈손으로 종료됐습니다.

한국과 미국을 포함한 10개국은 북한을 강력 규탄하는 내용의 공동선언문을 따로 발표했습니다.

조재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우리 시간으로 오늘 새벽 5시 시작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1시간 30분 만에 종료됐습니다.

북한이 지난 18일 동해상으로 발사한 ICBM과 관련해 미국의 요청으로 소집된 안보리였는데, 대북 추가 제재 같은 가시적인 성과는 이끌어내지 못했습니다.

유엔은 안보리 보고에서 ″추가 발사를 자제하라는 안보리의 강력한 요청에 북한이 귀기울이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해 당사국 자격으로 회의에 참석한 남북한은 서로 강도 높은 공격을 주고받았습니다.

김 성 주유엔 북한대사는 ″미국과 한국이 안보 이익을 침해한다면 후과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고, 황준국 주유엔 한국대사는 ″위협에 맞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고, ″미국과 일본의 협력 하에 대응할 것″이라고 맞받았습니다.

회의에서 미국은 ″북한의 ICBM 발사가 어떤 식으로든 정당화되는 것은 어처구니없는 일″이라고 비판했지만, 중국은 ″북한의 도발은 미국의 위협에 대처하기 위한 것″이라며 책임을 미국에 돌렸습니다.

결국 거부권을 지닌 상임이사국 중국과 러시아가 북한의 입장을 옹호하면서, 안보리 차원의 단합된 대응책은 나오지 못했습니다.

다만 이같은 결과가 어느 정도 예견되면서, 10개 국가가 참여한 공동선언문이 회의 시작 전에 따로 발표됐습니다.

한국과 미국을 비롯해 슬로베니아, 프랑스, 일본, 몰타, 스위스 등이 참여한 선언문은 ″북한의 ICBM 발사를 가장 강력한 용어로 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선언문은 또 ″북한의 지속적인 핵무기 추구, 악의적인 사이버 활동과 노골적인 인권침해를 더는 외면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MBC뉴스 조재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