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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나림
뉴욕증시 급락‥커지는 '은행권 불안'
입력 | 2023-05-03 14:30 수정 | 2023-05-03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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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미국에서는 연준의 기준금리 결정을 하루 앞두고 뉴욕 증시가 일제히 급락했습니다.
중소형 지역 은행들의 주가가 폭락했기 때문인데요.
전날 JP모건이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을 전격 인수하며 수습에 나섰지만 은행권에 대한 불안은 커지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강나림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 리포트 ▶
현지시각 2일 뉴욕 증시는 주요 지수들이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지수와 다우존스, 나스닥 종합 지수 모두 1% 넘게 떨어졌습니다.
미국 지역 은행들 주식이 급락하며 지수를 끌어내렸습니다.
캘리포니아 지역은행인 팩웨스트 뱅코프의 주가가 28% 폭락했고 또 다른 지역은행 웨스턴 얼라이언스 뱅코프도 15% 떨어졌습니다.
대형 은행들도 주가 손실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웰스파고와 뱅크오브아메리카 주가가 3% 이상 떨어졌고 전날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을 인수한 JP모건의 주가도 1.6% 빠졌습니다.
JP모건의 제이미 다이먼 회장이 퍼스트리퍼블릭은행 인수 이후 ″은행 위기는 거의 끝났다″고 장담했지만, 시장에서는 ″은행권 위기는 끝이 아닌 시작″이라는 공포 섞인 경고가 나오고 있습니다.
[제라드 커미지오/아메리칸대학교 워싱턴 로스쿨 부원장]
″이자율 상승 위험에 제대로 대비하지 않은 은행들이 있습니다. 그 결과 이제야 위기에 직면하게 된 겁니다.″
문제는 은행권 불안이 높은 금리 때문에 가중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하루 앞으로 다가온 통화정책회의 결과 발표에서 연준은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올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연준의 고강도 긴축 정책에도 여전히 물가가 높기 때문인데, 다만 커지고 있는 은행권 불안과 경기 침체 우려가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추가로 인상하면 기준금리는 5.0~5.25%로 16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게 됩니다.
뉴욕에서 MBC뉴스 강나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