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외전김지인

이재명 영장 심사‥회복식 먹으며 진행 중

입력 | 2023-09-26 14:29   수정 | 2023-09-26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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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법원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구속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심사를, 지금 이 시각 진행하고 있습니다.

법원 판단에 따라 제1야당 대표의 신병과 총선을 앞둔 정치적 상황 등에 적지 않은 영향이 미칠 것으로 보이는데요.

서울중앙지법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지인 기자, 여전히 심사가 진행 중이죠?

◀ 기자 ▶

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오전 10시를 조금 넘겨 이곳 법원에 출석했으니, 현재까지 4시간째 심문을 받고 있습니다.

24일간 단식을 마치고 회복치료를 받고 있던 이 대표는 직접 걸어 법정에 출석했는데, 그 모습부터 잠시 보시죠.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증거 인멸을 교사했다는 혐의에 대해 어떻게 방어하실 건가요?> ‥‥.″

다소 수척해진 모습의 이 대표는 넥타이는 매지 않은 정장 차림이었고, 지팡이를 짚고 천천히 걷는 모습이었습니다.

검찰 출석 때와는 달리 민주당 의원들을 대동하지 않았고, 입장도 밝히지 않았는데요.

부당한 수사에 맞서는 모습을 연출했던 검찰 출석과 달리, 법정 밖 장외 여론전이 판사의 판단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영장판사 심문은 12시 40분까지 진행된 뒤 40분간 쉬었다가 1시 20분부터 재개됐는데요.

이 대표는 휴정 시간 동안 법정 안에서 미음 등 의료진이 준비한 회복식으로 식사를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법정에는 법원 의료 인력 1명과 휠체어가 배치돼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 앵커 ▶

구속영장이 발부되든 기각되든, 그 파장이 작지 않을 것 같은데, 법원 결정 언제쯤 나올까요?

◀ 기자 ▶

네, 사상 유례없는 제1야당 총수에 대한 구속영장인데다, 사안도 방대하다 보니, 법원 판단에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법원은 일단 점심 휴정 전 오전 심문에서, 이 대표가 성남시장 당시 백현동 개발업자에게 특혜를 줘 성남시에 2백억 원대 손실을 끼쳤다는 혐의에 대해 양측 입장을 들었습니다.

오후 심문에서 경기도지사 시절 쌍방울그룹에 북한에 8백만달러를 대납시킨 혐의, 과거 공직선거법 재판 증인에게 위증을 요구한 혐의를 다룰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검찰은 1천 5백여 쪽에 달하는 의견서도 제출했고 검사 10여 명을 법정에 직접 투입했습니다.

이 대표 측은 이번 수사 자체가 정치 검찰의 공작이라며 불구속 수사 원칙이 지켜져야 하고 단식으로 쇠약해져 도주 우려가 없다는 점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 대표는 심문을 마치면 일반 피의자처럼 서울구치소로 이동해 결과를 기다리게 되는데, 양측 입장이 첨예하게 맞서는 상황인 만큼, 영장판사의 심문만 10시간이 걸렸던 서훈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기록을 넘어, 역대 최장심사를 기록할 거란 관측도 나옵니다.

이에 따라 이 대표의 구속 여부는 내일 새벽쯤 나올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지금까지 법원에서 MBC뉴스 김지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