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뉴스박선진

홍성 산불 사흘째‥주민 추가 대피령

입력 | 2023-04-04 09:35   수정 | 2023-04-04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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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충남과 대전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나흘째 꺼지지 않고 있습니다.

밤사이 강풍을 타고 불길이 다시 확산해서 새벽에는 주민 대피령까지 내려졌는데요.

아침부터 헬기가 대거 투입돼 진화작업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충남 홍성 현장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박선진 기자, 지금 진화 상황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이곳 홍성에 산불이 시작된 게 이틀 전 오전 11시쯤이니까 현재 46시간 이상, 사흘째 불길이 꺼지지 않고 있습니다.

밤사이 진화 작업이 펼쳐졌지만, 보시는 것처럼 곳곳에 불길이 보이고 매캐한 연기가 온통 현장을 뒤덮고 있습니다.

여기에다 순간 최대풍속 시속 36km의 강한 바람이 불면서 북쪽으로 산불이 다시 번졌습니다.

새벽 1시쯤 이곳 서부면 인근 마을 두 곳에 긴급 대피령이 내려져 주민 40여 명이 추가로 급히 인근 학교로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사흘째 여전히 주불이 잡히지 않은 채 지금까지 67% 진화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미 주택 34채를 포함해 시설물 71곳이 불에 탔고, 잠정 집계된 산림 피해 규모는 1천400헥타르를 훌쩍 넘었습니다.

날이 밝자마자 헬기 19대를 투입해 진화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충남 금산과 대전 서구의 경계에서 난 산불도 역시 사흘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산불 3단계가 내려진 가운데 역시 강한 바람 탓에 진화율이 67%에 머무는 등 큰 불길을 잡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주변에 있는 요양원 등 16개 시설 입소자와 주민 등 600여 명은 불길을 피해 머물고 있는 복지관 등에서 뜬 눈으로 밤을 지새웠고, 인근 휴양림과 펜션 근처까지 불길이 넘어와 대전시가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산불 2단계가 내려져 있는 당진은 다행히 진화율 98%로 주불이 잡혀가는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충남 홍성 산불 현장에서 MBC뉴스 박선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