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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종명
바이든 "하마스 공격은 순전한 악행‥학살"
입력 | 2023-10-11 09:35 수정 | 2023-10-11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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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미국 정부가 150명 안팎으로 추정되는 인질을 구출하는데 협력하기 위해 이스라엘에 전문가 파견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다만 지상군 파병 계획은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는데, 인명 피해가 계속 늘면서 미국인 공식 사망자 수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워싱턴 왕종명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무력 충돌 이후 두 번째 특별 연설을 시작하면서 하마스 공격에 숨진 미국인이 14명으로 증가했다고 공개했습니다.
첫 연설에서 하마스의 공격을 테러로 규정했던 바이든 대통령은 오늘 하마스의 잔인성을 일일이 열거한 뒤 극단주의 이슬람 무장단체 IS의 만행이 떠오른다며 ′학살′이란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이것은 순전히 악의 행위였습니다. 이스라엘에서 1천 명 넘는 민간인들은 단순히 살해가 아니라 학살되었습니다.″
또 미국은 이스라엘과 함께 할 거란 점을 반복해 강조하면서 이스라엘 지원을 위해 군사 자산을 추가로 투입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진 브리핑에서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현재 실종 상태인 미국인이 20여 명인데 이들 모두가 인질로 잡혀 있는지는 알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인질을 구출하기 위해 이스라엘 현지에 전문가를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했습니다.
[제이크 설리번/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정보 분야에서 협력해 전반적인 계획을 세우고 이스라엘 정부와 조정할 수 있는 전문가를 파견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다만 어디까지나 인질 구출을 목적으로 한 전문가 파견이지 지상군을 파병할 계획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백악관은 또 최근 미국인을 석방해주는 조건으로 동결 해제한 이란 자금 60억 달러가 하마스로 흘러갔을지 모른다는 의혹을 거듭 일축했습니다.
이란이 하마스를 지원하고 있다는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는 건데 만약 그런 징후가 발견된다면 언제든 해당 자금을 다시 동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왕종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