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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윤
[단독] 이기영, 과거 재혼 정황‥"결혼 상대자 신변 확인"
입력 | 2023-01-02 20:02 수정 | 2023-01-03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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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택시 기사와 전 연인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이기영이 최소 두 차례 결혼을 했었고, 자녀도 두고 있다는 주변인들의 증언이 나왔습니다.
경찰은 5년 전 결혼 상대자였던 여성의 신변을 확인하고 추가 수사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태윤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2018년 봄, 경기도 파주에서 열린 결혼식.
이기영과 한 여성의 결혼식을 알리는 안내판이 놓여 있습니다.
정장에 나비 넥타이 차림을 한 이기영이 웃으면서 식장 안으로 들어옵니다.
서약서를 읽고, 여성의 손에 반지를 끼워주기도 합니다.
이기영은 최근 경찰 조사에서 ″과거 결혼했다 헤어진 적이 있다″며 5년 전 결혼한 여성의 존재를 언급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취재팀과의 통화에서 ″해당 여성의 안전 여부를 즉시 확인했다″며 특이사항은 없었다″고 전했습니다.
취재팀은 이 결혼식에 참석했던 이기영의 지인과도 연락이 닿았습니다.
예전 직장 동료였던 이 지인은 ″당시 이기영은 초혼이 아니라 재혼이었다″며 ″처음 결혼한 상대와는 아들까지 두고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이기영 지인]
″(이기영이) 집에 잘 안 들어갔어요. 어린이집에도 데리러 가야 되는데 데리러 가지도 않고 몇 번 그랬나봐요. 자주 싸우더니 다른 여자를 만나서 결혼한다고 그러더라고요 이혼하자마자‥″
이에 대해 경찰은 이기영의 재혼 여부, 또 자녀가 있었는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며, 관련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최근 1년 간 이기영과 통화하거나 메시지를 주고받은 380여 명의 신변을 확인했고 남은 확인 대상은 10여 명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이기영이 과거 음주운전 전과만 네 차례, 이 중 두 차례는 실형을 선고받은 사실이 드러난 가운데, 평소에도 음주운전을 시도했다는 증언이 추가로 나왔습니다.
[이기영 지인]
″(술 마시고) 핸들 잡고, 대리운전 부르라고 그래도 그냥 가버린 적 몇 번 있어요″
경찰은 음주운전 누범 기간이었던 이기영이 가중처벌을 우려해 택시기사를 살해했을 가능성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일각에선 알코올의존증 가능성까지 제기됐는데, 이기영은 택시기사 살해 닷새 후에도 술에 취한 채 시민들을 폭행하는 모습이 CCTV에 포착된 바 있습니다.
경찰은 지난 주말 이기영을 상대로 ′사이코패스′ 검사를 진행했고, 모레 이기영을 검찰에 송치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김태윤입니다.
영상취재: 박주영/영상편집: 권지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