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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수한
전국 덮친 한파, 낮에도 영하 15도‥"귀 떨어질 것 같다"
입력 | 2023-01-24 19:37 수정 | 2023-01-24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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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설 연휴 마지막 날인 오늘, 전국이 말 그대로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일부 지역에는 강한 바람에 눈까지 내리면서 피해도 속출했습니다.
설악산의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27도를 기록했고, 서울도 영하 20도 가까이 떨어졌습니다.
우리보다 북쪽에 있는 모스크바와 스톡홀름 그리고 알래스카의 앵커리지까지도 오늘만큼은 우리나라보다는 덜 추웠습니다.
먼저 윤수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청계천 곳곳에 하얗게 맺힌 고드름이 보입니다.
물살이 비교적 느린 가장자리에는 두텁게 얼음이 얼어붙었습니다.
한낮이 가까워지는데도 기온이 영하 15도.
모자를 눌러쓰고 귀마개와 장갑으로 중무장해봐도 칼바람을 막기엔 역부족입니다.
[류재원]
″오늘 정말 춥다고 해서, 근데 옷을 제대로 못 챙겨입고 온 것 같아서‥<추우시죠> 네 많이 춥게 느끼고 있어요.″
설 연휴 내내 전통놀이 축제를 열었던 남산 한옥마을도 하루 일찍 행사를 마무리했습니다.
연휴 마지막 날인데도 나들이객이 뚝 끊겨 도심 공원 등은 한산한 모습이었습니다.
[서진숙]
″너무 추워요. 귀가 떨어질 것 같아요. 설이라 그냥 서울 나들이 나왔는데‥″
[심규훈]
″(많이) 입었는데도 추워요. 여기 피부가 막 다 뭐라 그럴까 찢어지는 것 같아요.″
하루종일 칼바람이 불어서인지 전통시장을 찾는 발길도 찾아보기 어려웠습니다.
[이승현/남대문시장 상인]
″어우 손 시려. 김치가 다 얼었어. 최고 추운날이라서 그래요 아마. 너무 사람이 없어서 추워요. 추워서 지금 라면 먹고 있어요.″
오늘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영하 16.7도, 강원도 철원 영하 18.6도, 설악산은 영하 27.7도까지 떨어지는 등 전국 대부분이 올겨울 최저를 기록했습니다.
매서운 강추위에 바람까지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그보다 10도 안팎 더 떨어진 가운데 전국에 한파특보와 강풍특보가 내려졌습니다.
특히 전라도 서부지역과 제주도를 중심으로는 많은 눈까지 내려 대설특보가 발효됐고 곳곳에서 눈보라가 몰아쳤습니다.
이에 따라 제주공항과 김포, 청주에서 출발하는 항공기 338편의 운항이 중단됐고, 인천과 포항, 군산 등 86개 항로의 여객선 113척이 항구에 묶였습니다.
강한 눈발이 날린 전남과 전북, 제주 등에서는 12군데 도로의 차량 통행이 막혔습니다.
MBC뉴스 윤수한입니다.
영상취재: 이주혁, 김대준(목포), 김상배(광주), 김보성·손세호(제주) / 영상편집: 정선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