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하은

제주 하늘길·바닷길 올스톱‥약 4만 명 발 묶여

입력 | 2023-01-24 19:40   수정 | 2023-01-24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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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특히 강한 눈보라가 몰아친 제주는 오늘 하루 모든 항공편이 결항됐습니다.

귀경객과 관광객, 약 4만 명의 발이 묶였습니다.

제주공항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하은 기자, 지금도 눈보라가 심한 것 같은데.

비행기, 여전히 못 뜨고 있죠?

◀ 기자 ▶

네, 오늘 제주 지역은 보시는 것처럼 몸을 제대로 가누기 힘들 정도로 바람이 강하게 불고, 많은 눈이 내렸습니다.

현재 제주공항에는 강풍특보와 함께 바람의 방향이 수시로 바뀌는 것에 대한 ′급변풍 특보′가 발효 중인 상황인데요.

결항 사태도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습니다.

제주공항에서는 오늘 운항 예정이던 항공기 470여 편이 예외 없이 전부 결항돼, 귀경객과 관광객 등 3만 5천 명 이상의 발이 묶였습니다.

항공사들이 승객들에게 결항 안내 문자를 보냈지만, 공항에는 오전부터 대기 승차권을 구하려는 승객들이 몰려 큰 혼잡을 빚었습니다.

[최석봉/관광객]
″2박 3일 연휴로 제주 여행 왔는데 오늘 저녁 6시 비행기인데 결항될 거 같아서 미리 와서 4시간째 대기하고 있습니다.″

공항터미널에 돗자리를 깔고, 짐에 기댄 채 대기편을 기다리는 승객들도 있었습니다.

내일부터는 운항이 재개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현재 제주를 출발하는 항공기는 대체로 27일까지 매진된 상태입니다.

하지만 임시편을 투입하는 항공사도 있는 만큼 사전에 항공사별 운항 현황을 확인해달라고 제주공항 측은 당부했습니다.

◀ 앵커 ▶

자 지금 보니까, 바람에 몸이 이리저리 움직이고 있는데‥

날씨가 이렇게까지 안좋으면 항공기뿐 아니라 여객선도 못 뜨는 거죠?

◀ 기자 ▶

네, 현재 제주공항은 전편이 결항됐고요.

제주에 한파특보가 발효된 건 이번 겨울 들어 처음인데요.

강풍과 대설특보까지 내려지면서 하늘길뿐만 아니라 바닷길도 모두 끊겼습니다.

현재 제주와 다른 지역을 잇는 8개 항로 여객선 10척의 운행이 통제된 상황입니다.

제주시 한경면 고산에는 최대 순간풍속 시속 124.9킬로미터의 태풍급 강풍이 관측됐고, 한라산에는 어리목에 14cm가 넘는 눈이 쌓여 입산이 전면 통제됐습니다.

한라산을 가로지르는 두 군데 횡단도로가 통제됐고, 시내 도로도 빙판길로 변했습니다.

[김채현·이형석]
″이제 연휴 마지막 날이고 해서 시청에 놀러 나왔는데 영하로 떨어지기도 하고 바람도 많이 불어서 진짜 많이 추운 것 같아요.″

제주는 내일 낮까지 산지에 최고 30cm가 넘는 눈이 더 오고, 강풍도 이어질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지금까지 제주공항에서 MBC뉴스 김하은입니다.

영상취재: 김보성, 손세호 / 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