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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철
튀르키예, 7.8 강진 사상자 수천 명‥'와르르' 도심 쑥대밭
입력 | 2023-02-06 19:43 수정 | 2023-02-06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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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오늘 새벽 튀르키예 남부에 규모 7.8의 강진이 덮쳤습니다.
지금까지 확인된 사망자만 1천300명에 달합니다.
게다가 건물 잔해에 깔린 사람들이 얼마나 더 있을지 아직 파악조차 안 되는 상황이라서, 인명피해는 시간이 갈수록 눈덩이처럼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튀르키예에선 84년 전 이번과 동일한 위력의 지진이 일어났었는데, 이때 희생자가 3만 명이었습니다.
윤성철 기자가 튀르키예 상황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몸을 가누기 힘들 정도로 땅이 좌우로 심하게 흔들리더니 고층 건물이 굉음과 함께 한꺼번에 와르르 무너져 내립니다.
건물이 흙먼지 더미로 변하는 데는 채 3초도 걸리지 않았습니다.
[지진 피해자]
″무너진 건물 잔해에 깔린 상태입니다. 도움의 손길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지진 충격을 받은 또 다른 건물은 콘크리트 외벽이 부서졌습니다.
시민들은 비명을 지르며 달아나고 거리는 앞을 분간하기 힘들 정도로 먼지로 가득 찼습니다.
지진의 충격으로 천연가스를 실어나르는 파이프라인도 거대한 폭발을 일으켰습니다.
이글이글 타오르는 불기둥이 구름을 뚫고 하늘로 치솟으면서 인근 주민들은 공포에 휩싸였습니다.
지진의 여파로 도시 전체가 암흑 천지로 변하는 모습도 고스란히 영상에 담겼습니다.
진동이 심하게 일더니 한순간에 모든 건물의 불이 꺼져버렸습니다.
내진설계가 된 국제공항도 지진의 영향을 받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바닥이 흔들리자 혼비백산한 여행객들은 가방을 버려둔 채 황급히 건물 밖으로 대피합니다.
현지 시간 새벽 4시 17분, 한국 시간으로는 오늘 오전 10시 17분쯤, 튀르키예 가지안테프 인근 내륙에서 규모 7.8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규모 4.0 이상의 여진도 최소 18차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여진이 잇따르자 낮에도 곳곳에서 건물이 무너지면서 피해는 더욱더 커졌습니다.
[지진 피해자]
″언니, 최악의 상황이에요. 천장이 우리 위에 있어요. 가재도구들이 우리를 덮쳤어요.″
튀르키예 지진 관측 역사상 최악의 강진으로 튀르키예에서 최소 9백여 명이 숨지고, 2천3백여 명이 다쳤습니다.
튀르키예와 국경을 맞댄 시리아도 380여 명의 사상자가 속출해 대통령이 긴급 대응명령까지 발동했습니다.
MBC뉴스 윤성철입니다.
영상편집: 장동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