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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지
한밤에 18중 추돌 일으킨 화물차‥"아차 하면 대형사고"
입력 | 2023-02-17 20:26 수정 | 2023-02-17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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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어젯밤 경기도 화성시에서 대형 화물차가 앞서 달리던 차량들을 잇따라 들이 받으면서 18중 추돌 사고가 발생 했습니다.
화물차 사고는 이렇게 한번 났다 하면 대형 인명 피해로 이어지기 쉬운데요.
치사율도 일반 승용차의 2.6배에 이르고 있어서 사고를 막기 위한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김현지 기자가 전해 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뒤에서 달려오던 대형 화물차가 속도를 줄이지 않고 앞차를 들이박습니다.
부서진 차량의 파편이 사방으로 튀는데도 화물차는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차선 틈바구니를 비집고 그대로 달려나갑니다.
화물차에 받힌 차량들이 뒤엉키면서 18중 추돌사고로 확대됐고, 도로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사고를 낸 화물차 운전기사는 경찰 조사에서 ″두통에 시달리다가 순간적으로 의식을 잃었다″고 진술했습니다.
음주 측정 결과 알코올 성분은 검출되지 않았습니다.
대형 화물차 사고는 피해가 클 수밖에 없습니다.
지난해 12월, 경북 지역 고속도로에서도 화물차가 앞선 승용차를 들이받아 운전자 2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습니다.
특히 화물차는 적재량도 크다보니 갑자기 멈추기도 쉽지 않습니다.
[조은경 / 한국교통안전공단 박사]
″화물차가 다른 거에 비해서 총 중량수가 많잖아요. 그러다 보니 사고가 나면 대형사고로 발생할 가능성이 좀 높아요. 치사율이 높은 사고랑 연결이 된다‥″
대형 화물차일수록 운전석이 높다 보니 보행자나 다른 차량을 발견하기도 상대적으로 어렵습니다.
[송명호 / 화물차 운전자]
″차가 높으니까 우리가 보는‥ 물론 멀리 가는 건 잘 보여요. 근데 가까운 데는 안 보여요.″
차선을 바꾸거나 할 때 위험이 더 높은 겁니다.
실제로 서울 올림픽대로에선 차선을 변경하던 화물차가 직진하던 승용차와 충돌했는데, 부딪힌 승용차가 도로 표지판 쪽으로 튕겨나가기도 했습니다.
[박복선 / 택시 운전자]
″불안하죠. 겁나죠. 아유 고속도로 같은 데 그러면은 일단 옆에 붙질 않아요.″
연간 화물차 사고는 2만 6천여 건.
일반 승용차에 비해 사고 발생 대비 사망자 수가 2.6배에 이르고 있어, 화물차 운전자들의 교통법규 준수는 물론 이들의 안전 운전을 위한 대책도 필요해 보입니다.
MBC뉴스 김현지입니다.
영상취재:남현택 / 영상편집: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