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박철현

"일주일에 5천 원 아껴요" 알뜰교통카드 이용자 54만 명

입력 | 2023-02-22 20:22   수정 | 2023-02-22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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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물가는 가파르게 오르는데 수입은 줄거나 변함이 없는 상황.

요즘 씀씀이를 극단적으로 줄이는 이른바 ′짠테크′나 휴대전화 어플리케이션의 미션을 수행해 포인트를 쌓는 ′앱테크′가 유행이라는데요.

특히, 최근 대중교통을 이용한 만큼 마일리지를 적립해주는 알뜰교통카드 앱을 사용하는 사람이 크게 늘고 있다고 합니다.

박철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집은 수원, 학교는 서울.

대학원생 강지우 씨가 매일 다녀야 하는 통학거리는 만만치 않습니다.

버스, 전철, 다시 버스로 환승하며 걸리는 시간만 편도 2시간, 왕복 4시간이고 여기에 아르바이트까지 다녀와야 합니다.

교통비만 월 10만 원을 훌쩍 넘습니다.

한 달 생활비 40만 원에서 4분의 1이 교통비로 나갑니다.

그러던 강 씨는 일주일 만에 5천 원을 절약하는 방법을 알게 됐습니다.

[강지우/서울시립대학교 석사 2년차]
″교통비를 절감할 수 있고, 또 걷는 만큼 마일리지가 적립되다 보니까 운동도 되고…″

세종에서 충주까지 통학하는 대학생 김강산 씨는 8만 원 정도를 아낄 수 있었습니다.

[김강산/한국교통대학교 3학년]
″(다른) 앱테크를 했을 때 제가 7개월가량 했었는데, 2만 4천 원 받았고요. 알뜰교통카드는 8만 원가량을 받았기 때문에 훨씬 좋습니다.″

강 씨와 김 씨의 절약 방법은 알뜰 교통카드였습니다.

알뜰교통카드는 대중교통 이용자가 정류장까지 걷거나 자전거로 이동하면, 그 거리에 비례해 마일리지를 적립해주는 공공 교통카드입니다.

마일리지는 한번 이용할 때 최대 450원, 청년층은 650원까지 쌓입니다.

처음 도입됐던 2019년에는 이용자가 2만여 명에 불과했지만, 최근 가입자 수가 크게 늘면서 54만 명을 넘었고 전체 이용자의 74%가 이삼십대였습니다.

정부는 교통비 절감 정책의 일환으로 알뜰교통카드 혜택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월 44회로 제한된 적립 횟수를 7월부터 60회까지 늘리기로 했는데, 이렇게 되면 기존 최대 월 4만 원이었던 절감 효과는 최대 6만 6천 원으로 늘어납니다.

사용 방법도 좀 더 쉽게 개선하기로 했습니다.

[박태형/국토교통부 광역교통경제과 사무관]
″모바일 페이에 등록해서 핸드폰으로 결제하실 수 있도록 하는 개선을 4월부터 준비하고 있습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해 출퇴근하면서 돈도 벌고 싶은 사용자들은 스마트폰에서 알뜰교통카드 앱을 내려받은 뒤 제휴카드를 등록하면 됩니다.

MBC뉴스 박철현입니다.

영상촬영: 나경운 / 영상편집: 민경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