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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의표
'쐈다는데 탐지는 안돼'‥북한, 전략순항미사일 4발 발사
입력 | 2023-02-24 19:59 수정 | 2023-02-24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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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렇게 미국과 한국의 움직임에 반발한 북한이 어제 전략 순항 미사일 네 발을 쐈다고 밝혔습니다.
핵을 탑재할 수 있는, 장거리 순항 미사일이라는 건데.
우리 군은 북한이 쐈다는 미사일을 탐지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울산 앞바다에 순항 미사일을 쐈다′고 거짓 주장을 한 것처럼, 실제로는 쏘지 않았을 수도 있다는 건데요.
이어서 홍의표 기자가 전해 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이동식 발사대에서 쏜 미사일이 화염을 내뿜으며 치솟습니다.
화염은 수평선과 평행을 이루며 날아갑니다.
북한이 어제 새벽 함경북도 김책시 일대에서 발사했다는 전략순항미사일 ′화살-2형′의 모습입니다.
순항미사일 4발은, 2시간 50분 동안 8자형 궤도로 2천 킬로미터를 날아 표적에 명중했다고 북한은 밝혔습니다.
[조선중앙TV]
″공화국 핵 전투무력의 임전태세가 다시 한번 뚜렷이 과시됐습니다.″
포물선을 그리며 높이 날아오르는 탄도미사일과 달리, 순항미사일은 낮은 고도로 오래 날아 탐지가 더 까다롭습니다.
[문근식/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교수(예비역 해군 대령)]
″(순항미사일은) 해면을 스치듯이 지나가는 저공 비행을 쭉 하다가, 올라갔다가 다시 내리 꽂는단 말예요.″
북한이 핵 탄두를 달 수 있다고 주장하는 ′전략순항미사일′을 발사한 건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입니다.
하지만 합동참모본부는 ″한미 정찰감시자산이 파악한 것과 북한의 발표에 차이가 있다″는 입장입니다.
군 소식통은 ″미사일 발사 전 징후가 포착되지 않았고, 탐지된 북한의 순항미사일도 없었다″고 전했습니다.
낮게 나는 순항미사일 특성상 탐지가 안 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지만, 북한이 실제로 쏘지 않고 발사한 것처럼 꾸몄을 수도 있습니다.
[류성엽/21세기군사연구소 전문연구위원]
″로켓 모터가 가동이 돼서 탁 튀어오를 때, 이때는 고도가 높아지기 때문에 네 발이나 쐈다고 하면 그 중에 일부라도 (탐지에) 걸리는 게 정상이겠죠.″
우리 군의 탐지 능력을 의심하게 하고 혼란을 줄 목적일 수 있습니다.
지난해 11월에도 북한은 ′울산 앞바다에 순항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고 주장했는데, 당시 군은 ″그런 미사일은 없다″며 반박했습니다.
MBC뉴스 홍의표입니다.
영상편집: 이상민
그래픽: 정현기 이미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