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현영준

저출생 '파격 대책' 잇따라‥'어린이가정청' 출범

입력 | 2023-02-24 20:02   수정 | 2023-02-24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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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우리나라뿐 아니라 중국과 일본같은 ′동아시아 국가′들에서 ′인구절벽′ 문제가 유독 심각한 상황입니다.

그래서 일본과 중국도 앞다퉈서 다양한 대책들을 내놓고 있는데, 오늘 이 내용 차례로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일본에서는 저출생 문제를 전담하는 정부 기구를 새로 만들기로 했고요.

지자체들도 파격적인 대책들을 내놓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현영준 특파원이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도쿄 북부의 아다치구는 저출생 대책으로 자녀 1인당 최대 3,600만엔, 우리돈 3억 5천만 원까지 대학등록금을 무상제공하기로 했습니다.

구민 중에서 40명을 선발해 지원하는데 교육비 부담을 줄이기 위한 파격적인 대책입니다.

[도쿄 아다치구청 담당자]
″대학에 들어간 후에도 성적이 양호하고, 4인 가족 기준 연소득이 7천 9백만원 이하인 경우 해당합니다.″

세타가야구를 비롯해 많은 지자체가 둘째나 셋째 아이부터 주던 출산지원금을 첫째부터 주기로 하는 등 예산과 정책 우선 순위가 저출생 대책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특히 중학생까지 지원하는 매달 10만원의 아동수당을 부모의 소득 수준에 관계없이 고등학생까지 확대하는 방안도 논의중입니다.

일본 정부는 이같은 다양한 저출생 대책들을 통합 지원하기 위해, 오는 4월 최초로 어린이가정청을 출범시킵니다.

어린이가정청은 아동수당은 물론 육아시설이나 부모의 근로방식까지 종합적인 저출생 대책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기시다 총리도 전국을 돌며 저출생 대책 마련에 발벗고 나섰습니다.

특히 마을 주민 전체가 젊은 부부들을 위해 육아지원에 나선 결과 출산율을 2.98까지 높인 오카야마현 나기초 마을을 찾아, 사회 전체가 육아에 대한 인식을 바꿀 때라고 강조했습니다.

[3세 자녀 육아 주민/오카야마현 나기초 마을]
″마을 사람들이 함께 도와줘서 마음의 버팀목이 되어 여유있게 아이를 키울 수 있었습니다.″

[기시다 총리]
″나기초 마을 전체가 육아 지원에 힘쓰고 있다는 그런 훌륭한 분위기를 느꼈습니다.″

일본에선 저출생 대책에 앞서, 남성 28%, 여성 18%에 달하는 기록적인 평생미혼율부터 해결해야 한다는 지적도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결혼도 안 했는데, 아이를 낳아 기르라고 할 순 없기 때문입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현영준입니다.

영상취재: 이장식(도쿄) / 영상편집: 우성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