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엄지인

김주애, 건설 착공식도 동행‥잦은 공개 행보 이유는?

입력 | 2023-02-26 20:17   수정 | 2023-02-26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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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이번에는 딸 김주애를 평양 아파트단지 착공식에 동행했습니다.

군 관련 행사를 넘어 처음으로 경제 행사까지 행보를 넓히는 모습인데, 후계자로 평가하기에는 여전히 신중하지만, 북한 매체가 ′사랑하는 자제분′이라고 부르는 어린 딸의 역할에 계속 관심이 쏠립니다.

엄지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비슷한 차림으로 손을 잡고 착공식에 나온 김주애.

평양 북쪽 서포지구에 4천세대 넘는 새 집을 짓는 사업인데, 행사 내내 김 위원장 곁을 지켰고 공사의 시작을 알리는 첫 삽도 함께 떴습니다.

부인 리설주 여사나 여동생 김여정 부부장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조선중앙TV]
″김정은 동지께서 ′사랑하는 자제분′과 함께 착공식장에 나오시자‥′가장 사랑하는 분′과 함께 건설의 첫 삽도 뜨시며‥″

김주애가 공개 자리에 나온 건 이번이 7번째.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7형′ 발사 현장과 건군절 열병식 등 군 일정에 이어, 이번엔 경제 행사로 발을 넓혔습니다.

김주애의 등장 횟수를 늘려 본격 후계 수업에 들어가는 게 아니냐는 전망도 있지만, 정부는 김주애의 나이 또 군을 장악해야 하는 북한의 가부장적인 특성 등을 고려해 아직은 신중하게 보고 있습니다.

[홍민/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
″새로운 세대를 아우르겠다는 결속·통치의 의미가 상당히 내장돼 있다, 지금은 단지 행사의 특정한 상징적 의미로만 (김주애가) 그냥 자리하고 있다라는 거죠.″

때문에 북한의 청년층을 겨냥한 상징으로, 김주애가 앞으로 ′보육′과 ′과학′·′문화′ 관련 일정에도 동행할 거란 분석도 나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2010년생 장남과 2013년생 딸 그리고 성별이 확인되지 않은 2017년생 막내를 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북한은 아직 다른 자녀는 물론 김주애의 이름조차 언급하지 않고 있습니다.

MBC뉴스 엄지인입니다.

영상편집 : 이화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