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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승은
잦은 프로포폴에 병원장도 '주의'‥코카인까지 확인
입력 | 2023-03-02 20:31 수정 | 2023-03-02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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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한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 씨에 대해, 의료진도 잦은 투약을 만류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유 씨의 모발에서는 프로포폴과 대마는 물론 코카인과 케타민 성분까지 검출됐습니다.
구승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유아인 씨가 2021년 시술 목적으로 방문했던 피부과 병원 중 한 곳입니다.
병원 측은 유 씨의 방문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구체적인 시술 내역은 함구했습니다.
환자가 통증을 호소할 때만 수면 마취용 프로포폴을 처방했다는 설명만 내놨습니다.
[OO피부과 관계자]
″(유아인 씨가) 관리는 받으셨어요. 저희는 통증 있는 시술 할 때만 수면으로 진행하고 있어서 문제가 되거나 하지 않아요.″
유 씨가 지난 2021년에만 서울시내 병원에서 처방받은 프로포폴은 73차례에 걸쳐 4,497밀리리터에 이릅니다.
경찰은 유 씨가 간단한 시술의 경우에도 통증을 과장하는 방식으로 수면 마취를 요구해 프로포폴을 맞은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여러 병원에서 이뤄진 잦은 프로포폴 투약을 의료진도 우려했다는 정황까지 확인했습니다.
병원장이 유 씨에게 ″너무 많이 수면 마취를 하면 안 된다″, ″병원을 옮겨 다니면 안 된다″며 주의를 주는 듯한 메시지를 보냈다는 겁니다.
이에 대해 유 씨 측 관계자는 ″피부질환을 앓아온 유 씨에게 ′바늘 공포증′이 있어 수면 마취를 요청한 것으로 안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프로포폴 만이 아니었습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유 씨의 모발을 검사한 결과, 앞서 확인된 프로포폴과 대마 외에도 코카인과 케타민까지 검출돼 모두 마약류 성분 4종류 투약이 확인된 겁니다.
코카인은 중독성과 환각성이 강력해 필로폰, 헤로인과 함께 3대 마약으로 불립니다.
유 씨 측은 코카인에 대해선 별다른 해명을 내놓지 않았지만, 케타민의 경우는 역시 수면 마취, 의료용 목적이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유씨가 방문한 병원 등을 상대로 케타민 처방 이유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또 유 씨의 휴대전화에서 확보한 지난 8년 간 문자메시지 46만여 건을 분석하는 등, 구체적인 마약 구입과 투약 경로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구승은입니다.
영상취재: 김백승 / 영상편집: 임주향 / 영상출처 : 넷플릭스 ′지옥′, 영화 ′베테랑′ ′국가부도의 날′ ′깡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