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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원
"목사님 뜻 관철" 당선되자 마자 전광훈 찾아간 여당 수석 최고위원
입력 | 2023-03-13 22:18 수정 | 2023-03-13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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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새로 선출된 여당 최고 위원들이 잇따라 논란이 될 발언들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당선 되자 마자 극우 성향의 전광훈 목사를 찾아가는가 하면, 공식 회의에서 핵 무장 주장까지 등장했습니다.
안 그래도 친 윤석열계 일색이라는 비판 속에, 여 당의 우경화가 더 뚜렷해진 분위기입니다.
조희원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지난주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가장 많은 득표수로 당선된 김재원 수석 최고위원.
당선되자마자 주말에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의 예배에 참석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논란이 될 발언들이 나왔습니다.
[전광훈/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
″이번에도 우리가 김기현 장로님을 사실 밀었잖아. 밀었는데, 아니, 세상에 우리한테 찬물을 끼얹은 점 뭐냐 하면 헌법 정신에, 5.18 정신을 헌법에다 넣겠다. 그런다고 전라도 표가 나올 줄 압니까?″
[김재원/국민의힘 수석최고위원]
″불가능합니다. 저도 반대입니다.″
김 최고위원은 표를 얻으려는 립서비스였다고 말했습니다.
5.18 정신을 헌법에 넣겠다고 한 건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이었고, 김기현 대표도 작년에 같은 말을 했습니다.
김 최고위원은 또 전광훈 목사가 원하는 걸 최고위에 보고하고 관철시키겠다는 말도 했습니다.
김재원 의원은 개인 의견이라고 해명했지만, 여당 안에서도 ″대통령 공약을 가벼이 평가했다″, ″5.18 정신은 보수정당이 지켜야 할 핵심 가치″라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민주당도 비판을 보탰습니다.
[황명선/더불어민주당 대변인]
″′하나님도 까불면 나한테 죽어′라고 말하는 사이비 목사 같은 사람에게 달려가는 여당 최고위원을 보고 있자니 정말 한심합니다.″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에서는 ′핵무장′ 주장까지 등장했습니다.
[태영호/국민의힘 최고위원]
″한반도에서 김정은에 의한 핵전쟁을 막고 평화를 유지할 수 있는 최선의 방도는 오직 우리도 한시적 핵무장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국회에서도 논란이 될 발언이 나왔습니다.
여당 소속은 아니지만,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임명한 김광동 진실화해위원장은 5.18 북한 개입 가능성을 또 주장했습니다.
[김광동/2기 진실화해위원장]
″북한군이라는 표현을 쓴 적은 없고, 북한이 개입했을 가능성까지 제가 배제할 수 없다, 이런 말씀입니다.″
안 그래도 친윤석열계 일색이라는 비판 속에 새 지도부가 출범한 가운데, 여권의 우경화 움직임이 더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희원입니다.
영상취재 : 서현권 김동세 / 영상편집 : 김재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