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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광모
하와이에서 온 과자상자에 신종 마약이‥전국 클럽으로 퍼져나가
입력 | 2023-03-27 20:37 수정 | 2023-03-27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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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국제택배를 통해 마약을 몰래 들여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과자 상자에 마약을 숨겨 보냈는데 보낸 곳은 하와이였고 받는 곳은 무작위였습니다.
일당은 무려 50차례나 성공했고 이미 들어온 마약은 전국 클럽으로 퍼져 나갔습니다.
송광모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후미진 골목에 멈춰선 흰색 승용차에서 한 남성이 내립니다.
다가온 다른 남성과 인사를 나누더니 작은 봉투를 건네받습니다.
안에 든 건 신종 마약인 합성 대마.
국내 마약 판매책과 클럽 직원이 거래하는 겁니다.
이렇게 구입한 마약류는 클럽으로 흘러갔습니다.
사람들 눈을 피해 클럽 안 화장실로 들어온 남성들.
쭉 둘러서서 케타민을 흡입하고 있습니다.
서울과 부산 등 전국 클럽으로 퍼진 마약은 미국 하와이에서 들어왔습니다.
과자 상자에 진공으로 포장한 마약을 과자와 함께 넣어 국제 택배로 보냈습니다.
받는 사람의 주소를 무작위 써서 보내고 국내 수거책이 대기하고 있다가 택배를 가로채는 수법을 써, 경찰의 추적을 피해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한 집주인이 택배를 먼저 받아보는 바람에 범죄가 들통 났습니다.
[경찰관 (지난 1월, 인천국제공항 총책 검거 당시)]
″000씨 맞죠? 체포영장 발부되어 있습니다.″
마약은 매우 허술하게 포장했지만 무려 50차례나 세관을 통과했습니다.
주로 마약이 들어오는 동남아가 아닌 하와이를 발송지로 택해 세관의 정밀한 검사를 피한 겁니다.
[이승주 / 부산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장]
″마약류가 주로 동남아 통해서 밀반입되는데 하와이에서 밀반입된 경우는 아마 드물다고 생각합니다. 해외 마약류 유통 경로는 차단하는 (계기라고 생각합니다).″
경찰은 마약 공급책을 포함한 11명을 구속하고, 클럽 직원 등 58명을 불구속입건했습니다.
또 대마와 엑스터시 등 시가 20억 원 상당의 마약류도 압수했습니다.
국제우편을 통한 마약 밀반입은 계속 증가하면서 지난해 361건으로 재작년보다 87% 늘어났습니다.
MBC뉴스 송광모입니다.
영상취재: 이경수 / 부산
화면제공: 부산경찰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