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세영

인천 도심 14층 건물에도 불‥"샌드위치 패널 외벽 타고 크게 번져"

입력 | 2023-04-03 20:17   수정 | 2023-04-03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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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인천 부평구에서는 영화관이 입점해 있는 고층 상가 건물에서 불이 났습니다.

1층에서 시작된 불이 건물 외벽을 타고 삽시간에 번지면서 많은 시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는데요.

김세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시뻘건 불길과 연기가 상가 건물 위로 솟구칩니다.

′펑′하고 터지는 소리도 납니다.

약 10초 뒤엔, 더 큰 소리가 들립니다.

[김인수/인근 주민]
″불이 커지면서, LPG 같은 게 터지는 소리가 나서, 저도 뒤로 물러나서‥ 사람이 옆으로 가기가 조금 무서웠다고 생각을 해야죠.″

오늘 오전 11시 45분쯤, 인천 부평구의 상가 지역에서 화재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14층 건물 1층 곱창집과 바로 옆 건물 감자탕 식당 사이에서 연기가 난다는 신고였습니다.

불은 14층 건물 외벽을 타고 영화관이 있는 위쪽으로 삽시간에 타올랐습니다.

[이우근/인천 부평소방서 119재난대응과장]
″샌드위치 패널 및 드라이비트(스티로폼 단열재)로 해서 상층으로 신속하게 연소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제 뒤로 보시는 것처럼 불이 옮겨붙은 건물 일부가 타면서 완전히 무너져 내렸고요.

밖에 놓여있던 식당 의자 등 집기류는 시커멓게 그을려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입니다.

연기가 수 킬로미터 밖에서도 보일 정도였지만, 건물 안에 있던 240여 명이 신속히 대피해 다친 사람은 없었습니다.

[이기복/화재 대피자]
″경보기도 크게 울리고, 계속 대피하라고 안내 방송이 얼마나 크게 울렸는데요. 사무실 불들도 소등도 못하고 나왔잖아요.″

불이 커지는 걸 막기 위해 전기가 차단되며 건물 안은 한낮에도 암흑에 휩싸였습니다.

[박상학/상가 횟집 사장]
″전기가 차단이 됐으니까 수족관 (전원이) 안 들어올 것 아니에요. 그럼 고기가 어떻게 되겠어요, 죽지.″

3시간 만에 초기 진화에 성공한 소방당국은 미처 못 빠져나온 사람이 있는지 현장을 수색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세영입니다.

영상취재 : 이관호 /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