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해인

모래 폭풍 또 덮친다‥중국, 내일부터 또 최악 황사

입력 | 2023-04-12 19:57   수정 | 2023-04-12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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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문제는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는 중국의 황사 상황이 심상치 않다는 겁니다.

내일부터 또 대규모 황사가 발생할 것으로 예고됐는데, 발원지인 몽골과 중국 북부 지역의 기상 조건이 그 어느 때보다 자주 황사가 발생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베이징에서 이해인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베이징은 사흘째 황사가 이어졌습니다.

잠시 좋아졌던 대기질이 다시 악화되면서 해제됐던 황사 경보도 다시 발령됐습니다.

[베이징 시민]
″목이 불편하고 창문을 열면 집안이 온통 먼지투성이에요. 최근 몇 년간 이렇게 심했던 적이 없어요. ″

계속되는 황사에 주차된 차량들은 이렇게 누런 먼지에 뒤덮였습니다.

발원지와 가까운 네이멍구는 유령 도시를 방불케 합니다.

대기는 노란색을 넘어 붉은색으로 변했고, 모래 폭풍에 대낮에 전조등을 켜도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입니다.

[내몽골 주민]
″갑자기 광풍이 세차게 불었는데 황사였나 봐요, 앞차도 안 보이고 한 시간 넘게 계속됐어요.″

지난 10일 시작된 이번 황사는 강한 바람을 타고 남부 상하이까지 퍼지면서 중국 내 18개성, 4억명에게 피해를 줬습니다.

문제는 이런 모래 폭풍이 내일부터 또 예고돼 있다는 겁니다.

가물었던 몽골과 중국 북부지역의 기온이 일찍 상승하면서 모래 먼지가 많이 만들어졌고, 여기에 강한 바람까지 불면서 어느 해보다 황사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구이하이린/중국 중앙기상대 수석연구원]
″13일 밤부터 14일까지 베이징-톈진-허베이 지역에 또 황사 발생 위험이 있습니다.″

베이징을 비롯한 중국 북부 지역을 덮친 황사는 하루 이틀 시차를 두고 한반도로 넘어오기 때문에, 이번 주말까지 중국발 황사의 영향이 한국에도 계속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이해인입니다.

영상취재: 장바오산(베이징)/영상편집: 박병근/영상출처: 웨이보, B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