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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아
파리 시위대 루이비통 난입 시위‥"재정 부족 호소하며 부자 감세" 비판
입력 | 2023-04-14 20:30 수정 | 2023-04-14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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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프랑스에서는 정부의 연금개혁에 반대하는 시위가 갈수록 격화되고 있습니다.
어제 열두 번째 시위가 열렸는데, 시위대 수백 명이 루이비통 본사에 난입해 시위를 벌였는데요.
이들이 명품 매장을 습격한 이유가 뭔지 파리에서 조명아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파리 몽테뉴 거리의 루이비통 본사.
시위대가 불꽃을 내뿜고 있는 조명탄과 깃발을 들고 매장 안으로 들어갑니다.
로비를 점령하더니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경영진 사무실로 올라가기도 합니다.
″연금개혁을 끝장낼 거야!″
프랑스 연금개혁 반대 시위에서 시위대가 세계 최대 명품기업 ′루이비통 모에헤네시′ 본사에 난입한 겁니다.
시위대는 건물 내부에 오래 머물지 않고 빠져나갔습니다.
루이비통에 난입한 건 마크롱 정부의 ′정년연장′ 연금개혁이 부자들에 대한 분노를 촉발했기 때문입니다.
재정부담을 줄이기 위해 근로자들이 연금을 받는 연령을 늦추려하는 정부가 정작 부유세를 폐지하고 일자리 보호대책도 없애는 등 친기업 행보를 보였다는 겁니다.
마크롱은 부자들의 대통령으로 비판받기 시작했고 영부인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가 공식석상에서 루이비통 의상을 주로 입는 것에도 대중들의 시선이 곱지 않습니다.
[파비앙 빌레디유/남부철도노동조합]
″(정부는) 사회보장과 연금에 조달할 자금이 부족하다고 하는데 ′루이비통 모에헤네시′만 해도 여러 해에 걸쳐 생긴 사회보장제도의 모든 구멍을 1년 안에 메울 수 있을 겁니다.″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비통 모에헤네시 회장은 최근 포브스가 발표한 세계 최고의 부자로, 시위대는 그와 같은 프랑스 억만장자들이 공익을 위해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MBC뉴스 조명아입니다.
영상취재: 이유경(파리) / 영상편집: 김창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