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강서영

낮보다 화려한 꽃들‥"밤의 정원으로 오세요"

입력 | 2023-05-13 20:23   수정 | 2023-05-13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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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최근 낮 기온이 오르면서 선선한 저녁에 산책하시는 분들 많은데요.

지난달 개장해서 3백만 명이 찾은 순천 정원박람회에도 아름다운 밤의 정원을 즐기려는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강서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노을 정원에 펼쳐진 청보리와 아네모네가 선선한 저녁바람에 흔들립니다.

붉게 익어가는 노을은 방문객들에게 황홀한 추억을 떠올리게 합니다.

어느덧 해가 뉘엿뉘엿 넘어가고, 꽃길마다 은은한 가로등이 켜지기 시작합니다.

날이 더 어두워지자 정원의 나무와 개울에는 밤하늘의 별빛 같은 조명이 쏟아집니다.

[조영배·김혜정/관람객]
″자동차 불빛을 저녁에 볼 수밖에 없었는데 또 정원을 이렇게 비춰주는 모습이 조금 다른 우주 공간처럼 굉장히 황홀했고요.″

배를 타고 즐기는 밤의 정원도 색다른 체험입니다.

초록빛을 뿜어내는 웅장한 언덕을 시작으로 형형색색의 조명을 갈아입은 다리를 지나, 화려한 레이저 쇼가 한눈에 펼쳐집니다.

[고삼주·채재남/관람객]
″다리 밑에 비치는 반영 이런 것들이 너무 아름답습니다. 바닷가를 거닐던 그런 모습이 생각납니다.″

야간 볼거리의 으뜸 중 하나는 동천 변에 떠 있는 ′물 위의 정원′입니다.

물 위에 펼쳐진 조경과 조경물이 불빛과 함께 반짝이며 관람객들을 매혹합니다.

정원박람회 측은 여름철부터는 밤 10시까지 야간 개장시간을 연장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강서영입니다.

영상취재: 배준식 (여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