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박진준

전기·가스 모두 인상‥'매월 7천400원 더 내야'

입력 | 2023-05-15 19:42   수정 | 2023-05-15 19:44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내일부터 전기요금과 가스요금이 오릅니다.

한전과 가스공사가 적자를 더 이상 감당할 수 없다고 정부가 판단한 겁니다.

4인 가족 기준으로 각 가정당 전기요금은 매달 약 3천 원, 가스요금은 약 4천4백 원 정도 더 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박진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전기요금은 당장 내일부터 kWh당 8원이 오릅니다.

4인 가족을 기준으로 가정마다 매달 평균 약 3천 원을 더 내게 되는 겁니다.

[이창양/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에너지 공기업의 재무 여건이 악화되는 상황이 지속될 경우 에너지 산업 생태계도 취약해질 수 있습니다.″

지난 2년간 쌓인 한국전력 적자가 40조 원을 넘어, 요금 인상 없이는 더 이상 버티기 어렵다는 게 정부의 설명입니다.

이번 인상으로 한전은 올해 2조 원가량의 부담을 덜게 됐습니다.

가스요금도 내일부터 1 MJ(메가줄)당 1.04원 인상됩니다.

하루 평균 150원, 월 4,400원의 요금이 더 나옵니다.

가스공사 역시 도시가스 미수금이 11조 6천억 원에 달합니다.

전기, 가스요금 동시 인상으로 각 가정이 매달 내야 하는 공공요금은 평균 약 7천400원 정도 늘어납니다.

대신 전기를 절약하면 덜 쓴 만큼 다음 달 요금에서 차감하는 이른바 에너지캐시백 금액을 7월부터 킬로와트시당 최대 100원까지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만약 이전 달보다 20% 이상 절약하고 동시에 다른 가구보다 더 높은 절감률을 달성했다면 월 8천 원을 깎아주는 방식입니다.

[이호현/산업부 전력혁신정책관]
″냉방비 부담을 좀 많이 덜어줄 수 있는 대책들, 에너지 캐시백이라든가 이런 것도 대폭 저희가 확대를 했고…″

다만 취약계층에는 앞으로 1년 동안은 요금 인상을 반영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또 여름철 에너지바우처 지급 대상과 지원단가를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박진준입니다.

영상취재: 김경배 / 영상편집: 김정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