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장인수

3無 시찰단‥검증장비, 시료채취, 민간전문가 없다

입력 | 2023-05-19 19:45   수정 | 2023-05-19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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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정부 계획대로 오염수 시찰단이 후쿠시마를 다녀오면 오염수 방류에 대한 국민적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을까요?

오염수 시찰단의 활동이 실효성이 있을지, 또 활동의 한계는 어떤 건지 장인수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 리포트 ▶

우리 정부가 구성한 후쿠시마 오염수 시찰단은 검증 장비를 가져가지 않습니다.

대신 일본에 원본 자료를 요청한 뒤 이를 받아와 분석한다는 방침입니다.

[유국희/후쿠시마 현장 시찰단장]
″건전성 확인을 위해서는 당연히 로데이터(원본 자료)가 필요합니다. 로데이터 저희들이 요청할 계획으로 있다는 말씀드리고요.″

하지만 일본이 원본자료를 줄지는 미지수입니다.

준다고 하더라도 불리한 데이터를 빼거나 수정할 가능성이 남아 있지만 정부는 일본을 신뢰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유국희/후쿠시마 현장 시찰단장]
″그 데이터가 또는 자료가 터무니없다거나 이럴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하고요.″

시찰단은 오염수 시료도 채취하지 않습니다.

일 년 전 국제원자력기구가 채취해서 우리에게 넘긴 시료를 분석하고 있기 때문에 별도 채취는 필요 없다는 게 정부 설명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직접 채취하지 않는 이상 건네받은 오염수 분석만으로 국민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어렵습니다.

이번 시찰에는 민간전문가나 기자단이 동행하지 않습니다.

피폭의 위험이 있고 일본 정부가 반대하기 때문이라는 게 정부 설명입니다.

그러면서 시찰단에 포함된 전문가들의 명단도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모든 게 철저하게 비밀에 부쳐 진행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박구연/국무조정실 1차장]
″큰 불편함 없이, 심적으로, 활동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현재까지는 명단 자체를 설명을 안 드렸고…″

검증이 아닌 시찰이 일본에 명분만 주고 올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일본 언론에서는 시찰이 일본 수산물 수입금지 철회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보도까지 나왔습니다.

일본 산케이 신문의 영문 자매지는 오늘 한국의 ″시찰이 후쿠시마산 등 일본산 수산물 수입금지 조치 철회를 이끌 것이라는 희망도 있다″고 사설을 통해 보도했습니다.

MBC뉴스 장인수입니다.

영상편집: 장예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