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정은

G7 정상 "핵무기 없는 세상" 요구하며 북중러 규탄

입력 | 2023-05-20 20:01   수정 | 2023-05-21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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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핵전쟁의 아픔을 간직한 일본 히로시마에서 G7정상들이 ″핵무기 없는 세상″을 만들자며 공동으로 성명을 냈습니다.

G7 정상들은 북한을 향해 ″추가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발사를 자제해야 한다″며 무모한 행동은 강력한 국제적 대응에 직면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히로시마 현지에서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일본에 도착하자마자 히로시마 평화공원을 방문해 원자폭탄의 참상을 확인한 G7 정상들.

핵무기를 줄이자는 공동성명 [핵군축을 위한 히로시마 비전]을 채택했습니다.

핵무기로 인류를 위협하는 국가로는 러시아, 중국, 북한이 지목됐습니다.

[기시다 후미오/일본 총리]
″지금 세계는 기후 위기, 팬데믹,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같은 여러 위기에 직면해 있습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G7 정상들은 ″국제 평화와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 된다″며 ″무모한 행동은 신속하고 단일하며 강력한 국제적 대응에 직면할 것″이라 경고했습니다.

북한 인권문제와 CVID도 언급됐습니다.

북한 정부가 주민복지보다 무기 개발을 우선시한다며 한국 미국 일본과의 대화에 응하라 촉구했고,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CVID가 이뤄져야 한다는 기존 입장도 재확인했습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그동안 한국이 G7 국가들과 공유해 온, 북한에 대한 입장이 재확인됐다″고 평가했습니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향해선 ″핵전쟁에 승자는 없다″면서 ″핵무기 사용은 물론, 사용하겠다는 위협도 용납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중국을 겨냥해선 ″핵무기 수는 줄어야 한다″면서 ″민생용으로 가장한 군사용 플루토늄 생산이나 시도에도 반대한다″고 명시했습니다.

미중 갈등에 우크라이나 전쟁까지 겹치면서, 미국을 중심으로 한 자유 진영국가들과 북·중·러의 대립구도는 강화되고 있습니다.

핵을 줄이고 평화를 추구하자 요구하고 있지만 그만큼 전선이 선명해지는 모순도 함께 커지고 있습니다.

히로시마에서 MBC 뉴스 이정은입니다.

영상취재: 박종일, 김희건 / 영상편집: 윤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