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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호
"수산물에서 방사능 검출돼도 이미 유통?"‥분석기 9대, 그 중 1대는 고장
입력 | 2023-05-22 19:50 수정 | 2023-05-22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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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수산물 안전에 대한 우려를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선 국내에서 철저한 방사능 검사가 필수적입니다.
하지만 검사장비나 속도 면에서 아직 많이 부족합니다.
특히 지금 상황에선 앞으로 방사능 오염 수산물을 발견한다고 해도 이미 시장에 유통돼 식탁에 올라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합니다.
현지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연구원들이 시장에서 가져온 수산물들을 부위별로 자르고 있습니다.
방사능 분석 검사 전 시료를 전처리하는 과정입니다.
그 뒤 분석기를 통해 수산물이 내뿜는 감마선을 포착해 방사능 오염여부를 확인하게 됩니다.
시료를 이 감마핵종분석기에 넣으면 정밀검사를 거쳐 약 3시간 뒤에 방사능 물질 함유 여부를 알 수 있습니다.
오늘 정부시찰단이 일본으로 출국한 뒤 정부는 전국 최대의 수산물 경매장이 있는 부산에서 방사능 검사 과정을 공개했습니다.
[조승환/해양수산부 장관]
″우리 바다를 안전하고 풍요로운 바다로 만드는 것은 정부의 노력에 대해 국민 모두가 참여해야만 비로소 이뤄 낼 수 있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방사능 분석기는 부산과 인천, 두 곳에 9대 밖에 없고 이마저도 1대는 고장 나 있습니다.
전국 수산물 시장에서 채취한 시료를 부산과 인천으로 보내고 받는 시간까지 더하면 결과를 알기까지 최대 5일이 걸릴 수 있습니다.
수산물에서 방사능이 검출되면 곧장 전량 폐기한다지만
새벽에 수산물들이 경매를 마치고 전국 각지로 유통된 이후에나 검사 결과가 나올 수 있는 겁니다.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 관계자]
″위판되기 전에 최대한 경매 시간 전에 저희가 분석 결과를 좀 내놓을 수 있게 저희가 안에서 지금 내부적으로 지금 추진하고 있거든요.″
또 감마선을 내뿜는 세슘, 요오드는 검출되지만, 오염수에 있는 삼중수소는 검사 항목에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정부는 오는 7월까지 제주, 여수, 목포에 수산물 방사능 분석기를 추가 설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현지호입니다.
영상취재: 김욱진/부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