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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연
수학여행 학생 짐에서 헤어스프레이‥항공기 무더기 지연
입력 | 2023-05-24 20:14 수정 | 2023-05-24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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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오늘 제주공항은 도착 승객을 기다리는 차량들로 일대가 하루 종일 큰 혼잡을 빚었습니다.
서울에서 도착해야 할 항공기가 백 대 넘게 지연됐기 때문인데요.
사태의 발단은 ′헤어스프레이′였다고 합니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박주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오늘 오전 제주국제공항 앞 도로.
수학여행을 오는 학생들과 관광객들을 태우려는 전세 버스가 줄지어 서 있습니다.
공항 터미널 3층 앞 도로에서 1층 주차장까지 수십 대가 꼬리를 물고 길게 늘어섰습니다.
제주공항에 항공기가 도착하지 않아 대기하고 있는 겁니다.
수학여행단 항공기 지연 사태로 주차장에 들어가지 못하는 전세버스들까지 몰리면서 이처럼 공항 일대는 큰 혼잡이 빚어졌습니다.
지연은 김포공항에서 시작됐습니다.
수학여행을 떠나는 학생들의 수하물에서 화재 위험이 높아 넣어서는 안 되는 헤어스프레이 등이 발견됐습니다.
보안 직원들이 짐을 풀고 일일이 검사를 하기 시작하면서 평소보다 수하물 검색 시간이 지연됐습니다.
김포공항에서 비행기 100여 대가 늦게 출발했고, 그 여파로 제주공항에서는 아침 8시 반부터 100여 편의 비행기가 늦게 내렸습니다.
[유현정/경기 고잔고 교사]
″(위탁 수화물에서) 액체를 다 빼야 된다고 해서 뺐고 그런 다음에 벨트로 안 옮기고 게이트 앞에서 갑자기 모아서 가져가겠다고 했거든요. 그래서 연착이 됐어요.″
파장은 줄줄이 이어졌습니다.
연결 문제로 제주에서 출발하는 항공기 100여 편도 지연됐습니다.
[서현수/부산 북구]
″부산에 올라가서 회의를 진행해야 하는데, (항공기가) 한 시간 정도 딜레이 되니까 불편한 점이 많죠.″
김포공항과 제주공항에는 목적지로 출발하지 못한 여행객이 적지 않아 지연 사태는 밤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박주연입니다.
영상취재: 박재정(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