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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공사장에서 솟구친 물기둥‥물 3300톤 샜다

입력 | 2023-06-02 20:23   수정 | 2023-06-02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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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어제저녁 광주 도시철도 2호선 공사현장에서 대형 상수도관이 파열됐습니다.

물줄기가 공중으로 치솟아 교통이 통제됐고, 주변이 물바다가 됐는데요.

현장이 복구되기까지 6시간 넘게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임지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도로 한복판에서 물기둥이 솟구칩니다.

분수처럼 쏟아져 나오더니 주변을 순식간에 물바다로 만듭니다.

어제저녁 7시쯤 광주 서구 금호동 도시철도 2호선 공사 현장 지하에 매설된 상수도관이 파열됐습니다.

도로와 인도가 물에 잠기면서 퇴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박현숙/목격자]
″공사해서 항상 복잡하긴 한데‥물 높이가 상가를 덮을 정도. 도로까지 잠길 정도가 됐었어요.″

주변 상가에도 물이 들이닥쳐 침수 피해도 발생했습니다.

상수도관에서는 물 3천300톤이 빠져나갔습니다.

[양명규/피해 상인]
″(터진 지) 2분도 안돼서 이쪽으로 날아오고‥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너무너무 무서웠어요. (옆 상가는) 전기, 천장으로 물이 들어오니까 합선이 돼서요. 정전이 됐나 봐요.″

양수기까지 동원해 복구작업을 벌였고, 오늘 새벽 1시 40분쯤 물이 다 빠졌습니다.

사고 지점에서는 2시간 전부터 물이 새고 있었습니다.

이에 따라 단수 조치 후 밤 10시부터 복구에 나설 예정이었는데, 공사가 진행되기 전에 터져버린 겁니다.

철도공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압력이 쌓이면서 상수도관 연결 이음새에 문제가 생긴 것으로 추정됩니다.

[박준열/광주시 상수도사업본부 기술부장]
″그동안 이제 공사 기간 동안 누적된 이런 피로도들이 관에 작용하면서 관의 수압을 못 견디고 이탈한 것으로‥″

해당 철도공사 구간에서는 지난 4월에도 공사를 하던 중장비가 상수도관을 건드려 누수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MBC뉴스 임지은입니다.

영상취재 : 임원후 (광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