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강나림

틱톡 없는 세상 올까? 美 금지령에 맞불 소송

입력 | 2023-06-04 20:20   수정 | 2023-06-04 22:23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전 세계 수십억 명이 사용하는 중국의 인기 플랫폼 ′틱톡′은 개인 정보 유출 우려와 유해성 문제로 전 세계적으로 퇴출 압박이 거셉니다.

미국 몬태나주에선 내년부터 틱톡 사용을 아예 금지하는 법안까지 나왔는데, 틱톡 측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소송으로 맞서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강나림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도수 60도짜리 술 7병을 마시고 12시간 만에 사망한 채 발견된 남성.

전 세계 30억 명이 사용하는 중국의 인기 동영상 플랫폼, 틱톡에 올라온 영상입니다.

자극적인 영상을 올리려다 실제 사망까지 이르는 등 유해성 논란에다, 틱톡이 이용자들의 정보를 중국 정부에 넘긴다는 보안 우려까지 겹치면서 전 세계적으로 퇴출 움직임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은 지난 2월부터 정부에서 사용하는 모든 전자 장비에서 틱톡을 삭제한 데 이어, 50개 주 중엔 몬태나주가 처음으로 틱톡 사용을 전면 금지하고 나섰습니다.

[브랜든 레르/몬태나주 하원의원]
″틱톡은 국가 안보를 위협합니다. 틱톡이 이용자의 정보를 훔쳐 중국 공산당에 공유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으며, 이는 몬태나주 사람들의 사생활과 권리를 침해합니다″

내년부터 몬태나주에서 애플과 구글은 자사 플랫폼에서 틱톡 다운로드를 막아야 하고 이를 어기면 이들 업체가 하루에 1만 달러, 우리 돈 1천3백만 원을 내야 합니다.

틱톡 사용자는 미국 내에서만 1억 5천만 명.

′틱톡 금지령′에 몬태나주 틱톡 사용자들은
표현의 자유를 명시한 미국 수정헌법 1조에 위반된다며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틱톡 역시 최근 몬태나주를 상대로 위헌 소송을 제기하고 나서, 치열한 법정 공방이 예상됩니다.

[추 쇼우즈/틱톡CEO]
″우리는 최근에 통과된 몬태나주 법안이 단순히 위헌이라고 생각하며, 최근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우리가 (소송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틱톡에 대한 규제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점차 커지고 있어, 몬태나주에서 시작된 틱톡 금지는 미국 전역으로 확산할 수 있습니다.

첫 금지령이 틱톡 퇴출로 이어질 수 있을지 이번 소송이 시험대가 될 전망입니다.

뉴욕에서 MBC뉴스 강나림입니다.

영상취재 : 안정규 / 영상편집 : 민경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