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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나림
북핵 위협에 '더 큰 목소리'‥11년 만에 유엔 안보리 재입성
입력 | 2023-06-07 20:38 수정 | 2023-06-07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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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유엔의 가장 강력한 의사 결정 기구죠, 안전 보장 이사회에 우리나라가 11년 만에 비상임 이사국으로 선출이 됐습니다.
이번이 세 번째 안보리 진출인데요.
이에 따라 우리 정부는 북한의 핵 위협에 맞서서 유엔 무대에서 더욱 목소리를 높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강나림 특파원이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한국 득표 180표입니다.″
뉴욕 유엔본부 안보리 회의장에서 한국이 호명된 순간.
주유엔 한국대사가 안도의 한숨을 토해내며 굳었던 얼굴에 웃음을 띄웁니다.
현지시간 6일, 우리나라가 유엔의 최고 의사 결정 조직인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 선출됐습니다.
[처버 커러쉬/유엔총회 의장]
″2024년 1월 1일부터 시작되는 2년 임기의 안보리 이사국으로 선출됐습니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과 중국·러시아, 북한이 뚜렷하게 대립하는 상황에서 투표에 참여한 유엔 회원국 3분의 2가 넘는 180개 찬성표를 얻어내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에 따라 한국은 내년부터 2년 동안 안보리 회의에 참여해 발언권과 투표권을 행사하고 한두차례 안보리 의장국도 맡게 됩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11년 만에 유엔 안보리에 다시 입성하게 됐습니다.
북핵 위협을 포함해 한반도 현안에 대해 국제 사회 공조를 이끌어내는 데 주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특히 상임이사국인 미국과 올해 비상임이사국을 맡은 일본까지 처음으로 한미일 3국이 나란히 안보리에 진출한 만큼, 세 나라가 공조해 북핵 대응에 목소리를 키울 것으로 보입니다.
[황준국/주유엔대사]
″(한미일) 3국이 같이 안보리 이사국이 되어 있고 북한 문제를 안보리에서 직접 다룬다고 하는 것이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우크라이나 전쟁, 북한 미사일 도발에도 중국과 러시아 등 상임이사국의 반대로 안보리가 제 기능을 못하는 상황인 만큼 대북 제재 논의를 진전시키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MBC뉴스 강나림입니다.
영상취재: 안정규(뉴욕) / 영상편집: 김진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