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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선
"천일염 주문 폭주"‥정부 "사재기 아냐"
입력 | 2023-06-12 19:45 수정 | 2023-06-12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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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가 임박하면서 천일염, 즉 소금 대란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반드시 필요한 소금인 만큼 오염수가 방류되기 전에 구매하겠다는 소비 심리로 일부 지역에 주문이 폭주하고 있습니다.
김진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천일염 주산지인 전남 신안군의 수협 직매장.
직원들이 소금을 포장하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지난주부터 전국에서 소금을 사겠다는 주문이 쏟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평소 인터넷 주문을 합해도 하루 10개 미만이었던 주문량은 지난 주말부터 하루 5백 개 안팎으로 50배나 증가한 겁니다.
[박선순/신안군수협 상무]
″최근에 이렇게 (주문이) 폭주하다 보니 일하는 직원들까지 전부 동원하고, 아르바이트를 동원해서‥″
지난 8일부터 20kg 소금 가격이 20% 상승해 3만 원까지 올랐지만 주문이 계속 밀려들고 있습니다.
천일염을 판매하는 농협도 마찬가지입니다.
소금 포대와 소포장 용기 등 대부분 상품이 동났습니다.
그나마 남은 물량도 다음 달에나 배송할 수 있습니다.
[전남 신안비금농협 관계자]
″지금 한두 달 치가 밀려있어요. 하루에 한 1천8백 개, 2천 개씩 들어와 버리니까 도저히 택배회사에서 출하를 못 하겠다고‥″
1인당 구매 물량을 제한하고 있지만 일본의 원전 오염수 방류가 임박하면서 사업자도, 일반 소비자들도 보이는 대로 사가기 바쁩니다.
[손선아/목포농수산물유통센터]
″원전 때문에 그렇겠죠. 그것 때문에 많이 찾으시죠. 10개씩 갖다 놓으면 아침에 갖다 놓으면 없고‥″
현재 굵은 소금 5킬로그램 기준 소매가격은 만 2천6백 원대로 평년에 비해 60% 넘게 올랐습니다.
이에 대해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주문 물량은 늘었지만 소비자 1명이 많이 사는 게 아니기 때문에 사재기로 보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해양수산부는 앞서 소금 가격 폭등은 생산면적 감소와 날씨 영향이라며 방사능 우려 때문에 발생하는 사재기 현상은 없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MBC뉴스 김진선입니다.
영상취재 : 조성택 (목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