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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경
"소금 더 없나요?"‥오염수방류 불안감에 소금 찾는 소비자 계속 늘어
입력 | 2023-06-15 19:50 수정 | 2023-06-15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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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지금 오염수에 대한 불안감이 먼저 드러나는 곳은 매장의 소금진열대입니다.
최근 천일염 거래량이 늘면서 일부에선 품귀현상이 빚어지고 있고 중·도매가격도 급등했습니다.
사재기가 벌어지는 걸로는 볼 수 없다는 정부도 대책을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재경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대형 마트의 소금 진열대.
소금을 사려는 소비자들로 북적입니다.
장바구니에 한 번에 2~3개씩 담기도 하고, 종류별로 대여섯 개씩 사기도 합니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앞두고 미리 사두려는 소비자가 는 겁니다.
[이영점/소비자]
″일본에서 오염수가 방류된다고 해서 그러면 또 국산 소금이 품절 현상이 나고 그래서 가격도 오를 거라서 오늘 마트 와서 이제 소금 종류별로 사려고요.″
수요가 폭증하다 보니 소금 진열대는 텅 비었고, 그나마 남아 있던 천일염 제품도 거의 동이 났습니다.
이달 들어서만 이 마트의 전체 소금 판매량은 한 달 전보다 20% 이상 늘었습니다.
[정수진/소비자]
″김치 담그려면 소금 이것 갖고는 안될 것 같은데 더 큰 사이즈는 없다고 해서… 상황 봐서 조금 더 사놓을까도 생각 중이에요.″
지역뿐만 아니라 서울에서도 소금 수요는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대형 마트 관계자]
″서울 지역 대형마트들에서도 소금 수요 증가로 인해서 일부 매장에서는 일시적으로 품절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전남 신안을 비롯한 산지의 천일염 가격도 이미 크게 올랐습니다.
현재 20kg 천일염 한 포대의 중·도매 가격은 3만 원 안팎으로, 지난달보다 50%나 껑충 뛰었습니다.
[이순자/소금 도매상인]
″염전에서도 소금을 한 사람한테 많이 안 주고 좀 배분을 해서 이렇게 주고… 그러니까 저희들이 받고 싶다고 많이 받고 그러지는 못해요.″
하지만 정부는 여전히 사재기는 없다는 입장입니다.
[송상근/해양수산부 차관]
″개인 직거래 증가가 현재 천일염 수급과 산지 가격에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니라고 현재 판단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천일염 생산자 단체에 안정적인 가격 수준을 유지해 달라고 요청하고, 가격이 계속 오르면 정부가 사들인 뒤 할인해 내놓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재경입니다.
영상취재 : 손무성, 강건구 (경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