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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솔잎
"의대 정원 논의 주체 확대"‥의협 "즉각 중단" 반발
입력 | 2023-06-27 20:21 수정 | 2023-06-27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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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정부와 의사협회가 이달 초 의대 정원 확대에 합의한 지 한 달 만에 다시 갈등이 불거졌습니다.
관련 논의에 의료 소비자 단체와 전문가들도 포함시키겠다고 보건복지부 장관이 밝히자, 의사협회가 발끈하며 정부와의 논의를 전면 중단하는 것까지 검토하겠다고 반발했습니다.
박솔잎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의대 정원을 늘리는 문제′와 관련해 논의 대상을 확대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그간 정부는 ′의료현안협의체′를 구성해 의사협회만을 상대로 이 문제를 협의해 왔습니다.
[조규홍/보건복지부 장관]
″올해 하반기에는 공급자뿐만 아니라 환자단체와 소비자단체, 언론계 등 수요자와 전문가의 의견도 수렴하는 방안을 추진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정부는 다음 달쯤 보건의료정책심의위에 별도의 위원회를 꾸리기로 했습니다.
의료계와 협의하는 것만으로는 충분치 않다는 게 정부 입장입니다.
전문가들은 의사 인력 확대라는 사회적 논의가 지나치게 의사들 중심으로 이뤄졌다고 비판합니다.
[정형선/연세대 보건행정학과 교수]
″의료 정책에서 의사 인력을 다루는데 의사들의 목소리가 이렇게 크다는 것 자체가, 너무 이게 균형이 안 맞게 돼 있다…″
의사 협회는 즉각 반발했습니다.
의협은 의정협의체에서 의대 정원을 논의하기로 한 합의를 정부가 휴지조각으로 만들었다며 유감을 나타냈습니다.
[김이연/대한의사협회 홍보이사]
″증원이라고 하는 목표가, 성과가 있고 그것을 달성하기 위해 어떤 식으로든 가겠다, 구성원들은 중요하지 않다 이렇게 표현하는 것으로밖에 읽힐 수밖에 없어서...″
또 의대 정원 확대 필요성에 대한 정확한 분석이 먼저라고 반박했습니다.
[우봉식/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원장]
″의료 정책 철학의 문제가 저는 먼저 논의가 돼야 된다고 봅니다. 일단 늘려놓고 보자라고 했을 때에 그 뒷감당은 누가 할 거냐는 거죠.″
정부와 의사협회는 오는 29일 12차 의료현안협의체를 엽니다.
의사협회는 정부와 모든 논의를 중단할 것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박솔잎입니다.
영상취재:임지수 / 영상편집:고무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