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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인
졸업 가운 입고 시체 놀이‥중국 대학가에 무슨 일이?
입력 | 2023-06-27 20:35 수정 | 2023-06-27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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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졸업 시즌을 맞은 중국 대학가에서 죽은 사람처럼 누워있는 이른바 ′사망 졸업사진′을 찍어 올리는 게 유행이라고 합니다.
최악의 취업난에 내몰린 자신들의 처지를 표현한 거라고 하는데요.
이 소식은 베이징에서 이해인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졸업 가운을 입은 대학생이 죽은 사람처럼 계단에 늘어져 있습니다.
난간에, 담장에, 심지어 나무에 머리를 늘어뜨리고 걸려 있거나, 죽은 뒤 영혼이 빠져나오는 것처럼 합성한 사진도 있습니다.
졸업 시즌을 맞은 요즘 중국 SNS에 올라오고 있는 이른바 ′사망 졸업사진′입니다.
재학 내내 ′제로 코로나′에 시달리다가 ′제로 직장′의 현실을 마주한 이들이라는 자조 섞인 설명도 있습니다.
지난달 16세에서 24세의 중국 청년 실업률은 20.8%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5명 중 1명은 실업자란 겁니다.
여기에 사상 최대인 1,158만 명의 대학 졸업생이 이번 달부터 취업 전선에 뛰어듭니다.
′제로 코로나′ 정책 폐지로 경기 회복을 기대했지만, 생각보다 더딘 속도에 오히려 취업 문은 더 좁아지고 있습니다.
보조금 등 각종 인센티브에도 기업 채용이 늘지 않자 중국 정부가 꺼내든 카드는 귀농과 입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달 청년들에게 보낸 편지를 통해 직접 귀농을 독려했습니다.
[CCTV 보도(지난 5월3일)]
″(시진핑 주석은) 청년들이 실사구시의 뜻을 알고, 대중과의 교류 방법을 배우며 고생을 두려워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중국 인민해방군도 올해 신규 대졸자와 고교생의 입대를 10% 늘리기로 했습니다.
애국주의 색채가 강한 20대가 등을 돌리면 체제 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다 보니 중국 당국은 특히 청년 실업 문제에 민감해하는 모습입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이해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