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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슬기
세계서도 인정받는 한국 발레‥"국가 대표라고 생각해요"
입력 | 2023-07-01 20:24 수정 | 2023-07-01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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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얼마 전 발레리나 강미선 씨가 무용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브누아 드 라 당스′의 최고 여성 무용수상을 수상했죠.
한국 발레의 저력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해외 유명 발레단 곳곳에서도 우리나라 출신 무용수들이 두각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장슬기 기자가 그 이유를 들어봤습니다.
◀ 리포트 ▶
남편을 잃은 아내의 손끝에서 안으로 삭히는 슬픔과 그리움이 묻어납니다.
한국 고유의 정서인 ′한′을 아름다운 몸의 언어로 녹여냈다는 평가를 받는 창작발레 ′미리내길′
21년차 발레리나 강미선 씨는 올해 이 작품으로 무용계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브누아 드 라 당스′를 수상했습니다.
[강미선/발레리나]
″한국적인 춤사위나 이런 게 들어 있으면 제가 조금 약간 자신감이 있었어요. ′이런 느낌 좀 어떻게 해봐′ 감독님께서 그러시면 제가 좀 약간 시범이나 아니면 이렇게 보여드리면 ′어, 그거 좋다.′″
1999년 강수진 씨를 시작으로 한국인 수상은 벌써 5번째.
아시아 국가 중 최다 수상국 입니다.
[강미선/발레리나]
″한국 발레를 세계에 알릴 수 있다는 것에 사실 큰 의미를 뒀거든요. 제가 여기서 최고가 되지 않으면 해외에서도 최고가 될 수 없다는 생각을 (했어요.)″
한국 무용수는 해외 유명 발레단에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김기민은 아시아인으로는 최초로 마린스키 발레단의 수석 무용수가 됐고, 박세은은 ′파리오페라 발레단′ 최고 무용수 ′에뚜왈′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오스트리아 빈 국립발레단에서 수석 무용수로 활동 중인 강효정 씨도 남다른 마음가짐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강효정/발레리나]
″해외에 나와서 활동을 할 때는 국가대표 느낌으로 춤을 춘다고 생각을 해요. 어깨도 무겁고, 그만큼 한국인·한국을 더 알리고 싶고‥″
한국인이 갖고 있는 정서와 끼에다 잘 짜여진 교육 시스템도 해외에서 주목받는 이유로 꼽힙니다.
[임수정/발레리나]
″한국인들이 기본이 잘 되어 있는 것 같아요. 외국에 나가게 되면 더 많고 다양한 댄서들을 보게 되면서 그 장점들이 크게 효과를 (드러내는 것 같아요.)″
지난 2월 10대 무용수들의 올림픽, ′로잔 콩쿠르′에서 한국 학생 3명이 동시에 입상했고, 지난주엔 ′잭슨 국제발레콩쿠르′에서 한예종 학생 두 명이 수상했습니다.
한국 무용수들이 세계에서 인정받고 있는 가운데 젊은 유망주들의 활약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장슬기 입니다.
영상취재: 허원철, 이상용 / 영상편집: 장동준 / 영상출처: 유튜브 채널 Prix de Lausanne, Kangwon 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