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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준
"IAEA 최종보고서, 허점 많다"‥전문가들 반발
입력 | 2023-07-06 19:59 수정 | 2023-07-06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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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와 관련한 국제 원자력 기구의 최종 보고서의 결론은 한마디로 ′안전하다′는 거죠.
하지만 여전히 논란이 식지 않고 있습니다.
제대로 검증을 한 건지, 최종보고서의 내용에 대해서 전문가들과 시민 단체들의 지적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박진준 기자가 하나씩 정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해 말 IAEA가 내놓은 후쿠시마 원전에 대한 4차 보고서.
방사능 핵종 제거장치인 ′알프스′ 관련 내용이 담겼습니다.
′알프스′ 시설과 장비를 관찰했다는 것이 핵심인데, IAEA가 직접 현장을 본게 아니라, 도쿄전력이 준 자료를 검증했다는 것입니다.
당시에도 도쿄전력이 제공한 자료를 어떻게 다 믿을 수 있냐는 문제가 제기됐는데, 최종보고서에서는 이마저도 빠졌습니다.
전문가들은 핵심 장치 ′알프스′를 제대로 검증을 한 건지 최종보고서로는 알 수 없다고 지적합니다.
[이정윤 대표/원자력 안전과 미래]
″′알프스′의 성능에 대한 어떤 공학적인 데이터, 신뢰성을 보일 수 있는 어떤 것들에 대한 내용이 아무것도 없다는 것입니다.″
제한된 방사능 핵종도 문제로 지적했습니다.
도쿄전력이 관리대상이라고 밝힌 핵종은 30개, 이번 보고서에서 분석한 핵종은 단 9개입니다.
IAEA 보고서는 반감기가 짧은 핵종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모니터링을 추천하지 않는다고 명시했습니다.
검증되지 않은 핵종이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는 겁니다.
[백도명/전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
″더 이상의 모니터링을 하지 않을 걸 권고한다고 얘기를 합니다. 괜히 이상한 데이터가 막 나와서 헷갈리게 되니까 더 모니터링 하지 말라...″
도쿄전력에서 채취한 시료 분석도 완벽하지 않았습니다.
IAEA는 3차례 도쿄전력의 시료를 채취했지만 이번 보고서에는 2차, 3차를 제외한 1차 시료의 결과만 담았습니다.
정부는 라파엘 그로시 IAEA사무총장이 방한하는 내일,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한 우리 정부의 자체 최종 분석 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박진준입니다.
영상취재: 고헌주 / 영상편집: 조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