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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극한 호우'가 남긴 상처‥서울 곳곳 침수 피해
입력 | 2023-07-12 19:43 수정 | 2023-07-12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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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서울과 수도권, 오늘은 비가 잠시 그쳤습니다만, 어제 무섭게 쏟아졌던 폭우의 피해가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무너지고 잠기고.
극한 호우가 휩쓸고 간 흔적들.
이지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서울 성동구의 한 아파트.
파란 방수포로 뒤덮인 석축이 모래주머니와 밧줄로 고정됐습니다.
석축 하단의 아파트 1층 세대 앞 나무 울타리는 부서져 있습니다.
어제 오후 이 지역에 내린 집중호우로 아파트 석축 토사가 무너져 내리고, 상단의 거대한 조경석이 굴러 떨어졌습니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단지 내 보행로가 통제됐고, 아파트 1층에 사는 두 세대가 긴급대피했습니다.
[서울 성동구청 관계자]
″어제 폭우로 인해서 토사가 일부 유실되면서 아파트 석축 경계에 있는 조경석이 이탈을 해서‥″
서울 동작구의 한 주택가.
강한 비가 쏟아지자 인근 도로 배수로에서 빗물이 역류해 넘칩니다.
들이치는 빗물에 주택 반지하 창고는 순식간에 발목 높이까지 물이 차올랐습니다.
도로 배수로에서 넘친 빗물은 주택 안으로 흘러들어와 지하실에까지 들이쳤습니다.
구청 측이 배수펌프를 지급했지만 기계가 제대로 작동할 정도의 수위보단 낮아서 피해 주민은 밤새 손수 물을 퍼내야 했습니다.
[피해 주민]
″물이 들어차기 시작하면 지반이 약해지잖아요. 안 그래도 노후 주택인데, 무너질 수도 있고 너무 무섭죠.″
서울 강남의 신축 아파트 단지엔 황토색 흙탕물이 성인 발목 높이까지 들어차 있는 사진들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왔습니다.
단지 내 화단은 물론 주민 공용시설 건물 실내까지 물에 잠긴 모습입니다.
비가 그친 오늘, 단지 곳곳에는 배수 호스가 동원돼 인공 연못의 빗물을 빼냈습니다.
[서울 00아파트 입주민]
″여기 다 물로 채워져 있었거든요. 흙탕물이잖아요. 그러니까 그 물을 다 호스로 뺀 것 같아요.″
전국 곳곳에선 주택과 도로, 차량 침수와 붕괴, 정전 등 비 피해가 이어졌습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오늘 아침까지 내린 비로 사망자와 실종자가 각 1명씩 발생했고, 5개 시·도에서 36가구 56명이 일시 대피했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지은입니다.
영상취재: 김승우, 남성현 / 영상편집: 이화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