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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윤선
자고 나면 오르는 채소·과일‥우유 원유 값 인상폭은 결정 못 해
입력 | 2023-07-19 20:13 수정 | 2023-07-19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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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집중호우로 농작물 피해가 커지면서 채소와 과일 가격이 하루가 다르게 뛰고 있습니다.
우유 원유 가격도 오르는 게 기정사실로 여겨지고 있는데, 오늘로 예정됐던 인상 폭은 결정이 미뤄졌습니다.
물가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공윤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여름이 제철인 푸릇한 청사과.
어제는 5개에 만원에 팔리던 게 오늘은 4개에 만원입니다.
역시 제철인 복숭아도 일주일 전보다 가격이 10%가량 뛰었습니다.
[정순월]
″다 올랐어. 못 먹지, 전에 같이..두 번 먹을 거 한번 먹으면 되지.″
가격도 걱정이지만 폭우 때문에 과일 자체를 구하기도 힘듭니다.
[조현숙/상인]
″과일장사 20년째인데 이렇게 비싼 본 적이 없어요. 덜 사먹을 까봐 그것도 걱정이지만 일단 팔 물건이 없다고..″
채소는 말 그대로 자고나면 오릅니다.
어제 1kg에 2천 8백82원이었던 대파가 오늘은 3천2백 원이 넘었습니다.
청상추 4kg은 하루 사이 2천6백 원이 넘게 올랐습니다.
이러다보니 유일하게 가격이 그대로인 숙주, 콩나물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유금순]
″다 올랐어 그러니까 이렇게 싼 것만..지나가다가 좀 싸면 싼 걸로 골라 천원짜리 이천원짜리 사서 그냥 먹어.″
하반기엔 우유가 들어가는 제품의 가격이 줄줄이 오르는 이른바 ′밀크 플레이션′도 예상되는 상황입니다.
오늘 예정됐던 우유 원유 가격 인상폭은 결정하지 못했습니다.
낙농가와 유업계는 리터당 69원에서 104원 사이에서 인상폭을 협상하고 있는데, 5시간이 넘는 마라톤 회의에도 입장차를 좁히지 못한 겁니다.
정부가 라면업계에 이어 유업계에도 가격 인상 자제를 압박하고 있어 손실 부담을 떠넘기려는 양측의 줄다리기는 쉽게 끝나지 않을 전망입니다.
MBC뉴스 공윤선 입니다.
영상취재:임지환 / 영상편집:이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