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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형
폐기름 재활용 업체 화재로 1명 사망‥서해안고속도로 한때 양방향 통제
입력 | 2023-08-25 20:01 수정 | 2023-08-25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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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오늘 경기도 화성의 한 폐기름 재활용 업체에서 화재가 발생해서 50대 작업자 한 명이 숨지는 일이 있었습니다.
보관 중이던 많은 양의 기름에 불이 붙으면서 검은 연기와 불길이 일대를 뒤덮었고, 이로 인해서 인근에 있는 서해안고속도로가 한 시간 반 동안 통제되기도 했습니다.
김민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검은 연기가 맹렬한 기세로 건물을 집어삼킵니다.
곧이어 불길이 솟구치고, 거대한 연기구름은 수 킬로미터 밖 고속도로 CCTV에서도 포착됐습니다.
[목격자/인근 주민 (음성변조)]
″연기 뭐 저기 철탑보다 높이 올라갔어. 철탑보다 더 높이 올라갔지. 계속 터지고. 팍 터지는 소리 났어.″
최초 화재 신고는 오전 11시 12분.
불이 난 곳은 경기도 화성시에 있는 폐기름 재활용 업체였습니다.
불이 기름에 옮겨붙으며 화재는 삽시간에 커졌고, 신고 23분 만에 인근 소방서 인력과 장비를 모두 동원하는 대응 2단계가 발령됐습니다.
헬기 넉 대까지 투입됐지만, 큰 불길을 잡는 데 4시간이나 걸렸습니다.
그 사이 재활용업체를 비롯한 주변 7개 건물 3천5백 제곱미터가 탔습니다.
업체 직원 등 열 명은 대피했지만, 불이 시작된 폐유 저장탱크 부품을 수리하던 50대 외주업체 직원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숨진 직원은 폐유 저장탱크 부품을 교체하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소방당국은 추정하고 있습니다.
[김진영/경기화성소방서 재난예방과장]
″갑작스럽게 화재가 발생하면서 기름 화재이다 보니까 엄청난 연소‥ 안타깝게도 사망하신 분은 이 탱크 위에서 작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화재 여파로 인접한 서해안 고속도로 2킬로미터 구간이 1시간 반 동안 양방향이 통제돼 정체가 빚어졌습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업체 관계자를 상대로 안전수칙 준수 여부 등 화재 경위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김민형입니다.
영상취재: 한지은 / 영상편집: 이상민 / 영상제공: 김환희 시청자·나민수 시청자·이진훤 시청자·송영훈 시청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