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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서영
'환전하겠다'며 만나 돈 들고 '줄행랑'‥길거리 환전상 노린 강·절도 기승
입력 | 2023-09-01 20:05 수정 | 2023-09-01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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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최근 길거리 환전소들이 잇단 범죄 피해로 수난을 겪고 있습니다.
환전을 할 것처럼 속여서 돈을 들고 그대로 달아나는 건데요.
은행에 비해서 보안이 취약하다는 점 때문에 범죄의 표적이 되고 있습니다.
유서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한 남성이 종이 가방을 들고 주택가 골목 사이로 도망칩니다.
30대 중국 국적의 남성.
브로커를 통해 고액의 중국돈을 원화로 바꿀 것처럼 속여 환전상을 점포 밖으로 불러낸 뒤, 돈가방을 들고 그대로 달아났습니다.
환전상이 몰고 온 차량에 올라 ′돈부터 보자′고 요구해 가방만 낚아챈 겁니다.
도주 4시간 만에 붙잡힌 남성은 경찰 조사에서 ″돈을 먼저 가져간 뒤 나중에 중국돈을 계좌이체 하려 했다″고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또 피해액이 1억 2천500만 원이라는 환전상의 진술과 달리 가방엔 애초 6천만 원밖에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경찰은 남성을 절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이처럼 현금 거래가 많으면서도 보안이 취약한 거리의 환전상들은 범죄의 표적이 될 때가 많습니다.
[서울 구로동 A 환전소 (음성변조)]
″당연히 불안하지. 너무 답답해서 열어놨는데, 손님이 들어오면 저 문을 닫고 있고…″
[서울 구로동 B 환전소 (음성변조)]
″돈 들고 나가면 안 되겠다 이런 생각도 하죠.″
이틀 전에도 경기도 평택에서 환전소 강도가 발생했습니다.
마스크와 모자로 얼굴을 가린 채 차에서 내린 두 남성.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어디론가 향하더니, 2분도 채 안 돼 다시 차로 뛰어옵니다.
이들이 손에 든 건 약 8천만 원 상당의 원화와 달러였습니다.
가짜 총기로 60대 여성 환전상을 위협해 금고를 열게 한 뒤 돈을 빼앗은 겁니다.
이들은 타지키스탄 국적 남성들로 한 명은 범행 당일에 출국했고 다른 한 명은 다음날 새벽 비행기를 기다리다 공항에서 붙잡혀 구속영장이 신청됐습니다.
경찰은 본국으로 달아난 타지키스탄인의 행방을 인터폴과 공조해 쫓고 있습니다.
MBC뉴스 유서영입니다.
영상취재: 이준하 / 영상편집: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