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장인수

신원식, 2년 전 홍범도 장군 옹호 발언‥그런데 지금은 왜?

입력 | 2023-09-15 19:58   수정 | 2023-09-15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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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육군 사관학교에 있는 홍범도 장군의 흉상을 이전해야 한다고 주장했던 신원식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불과 2년 전에는 정반대의 이야기를 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홍범도 장군 덕분에 우리가 자유와 평화를 누리고 있다. 이를 잊지 말자″는 글을 써 놓고, 180도 입장을 바꾼 건데요.

신 후보자는 오늘 출근길에 자신을 둘러싼 여러 논란에 대해서 입장을 밝혔는데, 원론적인 이야기만 되풀이했습니다.

장인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2년 전 신원식 국방장관 후보자가 자신의 SNS에 올린 글입니다.

‘오늘은 의병의 날’이라며 ‘홍범도 장군이 없었다면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자유와 평화를 상상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적었습니다.

그러면서 ‘오늘 저녁에는 가족과 함께 의병들의 애국애족 정신을 되새겨 보자’고 권했습니다.

1년 뒤 그의 입장은 180도 바뀌었습니다.

[신원식/국방장관 후보자 (지난해 10월)]
“소련군이 된 이분을 굳이 흉상을 세우고 육사에 만드려고 했는지...”

국방장관으로 지명되고 첫 출근길에 오른 그는 이같은 논란을 의식했는지 원론적인 입장만 내놨습니다.

[기자]
″국방부 앞에 있는 홍범도 흉상도 옮겨야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신원식/국방장관 후보자 (오늘)]
″그 문제는 제가 취임하면 여러 의견을 듣고 충분히 검토를 한 후에..″

말이 바뀐 건 이뿐만이 아닙니다.

과거엔 전두환의 신군부가 일으킨 12.12 쿠데타를 구국의 결정이었다며 추켜세웠지만 국방장관 지명 이후엔 법원의 판결을 수용한다며 입장을 바꿨습니다.

2020년 21대 총선을 앞두고는 여러 차례 보수 집회에 연단에 올라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한 막말을 일삼았는데

[신원식/국방장관 후보자 (2019년 9월)]
″문재인 멸망 기다리고 문재인 XXX 따는 건 시간문제입니다. 안 내려오면, <쳐들어간다.> 붕짜자 붕짜″

사과할 의향이 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즉답을 피했습니다.

[기자]
″사과 표명하실 생각은 없는지 좀 말씀해 주십시오.″
[신원식/국방장관 후보자 (오늘)]
“청문회장에서 제 입장을 밝히겠습니다.″ <지금 얘기해 주세요.> ″아닙니다. 청문회장에서 밝히겠다고 어제 얘기했습니다”

다만 9.19 군사합의서를 폐기하겠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었습니다.

[신원식/국방장관 후보자 (오늘)]
“9.19 군사합의는 우리 군사적 취약성을 확대하는 반드시 폐기가 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해..”

신원식 후보자에 대해 민주당은 극우 편향 인사라며 지명 철회를 촉구했고, 국민의힘은 실력 있는 참군인이라고 치켜세우며 방어전을 이어갔습니다.

MBC뉴스 장인수입니다.

영상취재: 이주영, 강재훈 / 영상편집: 박병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