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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까지 무기 박람회‥김정은 '최장 기간' 순방 마무리

입력 | 2023-09-17 20:01   수정 | 2023-09-18 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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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러시아 방문을 마치고 오늘 오후 북한으로 출발했습니다.

김 위원장의 이번 방러는 집권 이후 가장 오랜 기간 해외에 머무른 기록을 남기게 됐는데요.

′무기 거래′라는 국제사회의 비판 속에서도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며 군사 협력 의지를 숨기지 않았는데, 북한은 두 나라 사이에 ″새 전성기가 열렸다″고 자평했습니다.

엄지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러시아 군복을 직접 만져보고 각종 무인기를 둘러보는 김정은 국무위원장.

무기박람회 방문을 끝으로, 김 위원장의 러시아 일정은 마무리됐습니다.

앞서 ′잠자는 숲 속의 미녀′ 발레 공연을 보고 연해주 아쿠아리움도 찾았지만, 김 위원장은 마지막까지 철저하게 ′군사 협력′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지난 10일 평양을 출발해 집권 이후 가장 오랜 기간 해외에 머문 김 위원장은, 우주기지에서 푸틴 대통령을 만나고 전투기 공장과 군용 비행장·태평양함대 기지를 차례로 둘러보며 속내를 숨기지 않았습니다.

5000km 넘는 거리를 열차로 다녔고, 숙박도 전용열차 안에서만 해결했습니다.

′무기 거래′라는 비판을 의식해 결과를 공개하지 않았을 뿐, 북한산 탄약이 시급한 러시아를 상대로 ′위험한 거래′를 적극 과시한 셈입니다.

[양무진/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
″(북한 입장에서는)탄약 수출로 경제적 이득을 얻고 더 나아가서 위성이나 미사일 등 첨단 무기로 협력을 확대시킬 수 있어서, 장기적으로 북한에게 갈 군사적 이득이 더 커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합니다.″

북한은 이번 방문으로 두 나라 사이에 ″새로운 전성기가 열렸다″고 치켜세웠습니다.

[조선중앙TV]
″(김정은 위원장은)무력과 국방안전분야에서의 전략전술적 협동과 협조·호상(상호)교류를 더욱 강화해나가는 데서 나서는 실무적 문제들에 대한 건설적인 의견을 나누셨습니다.″

한미일 압박에 대응하는 북한과 러시아의 밀착이 현실화되면서, 이제 국제사회의 시선은 중국을 향하고 있습니다.

23일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막식을 앞두고 김 위원장의 참석을 준비하는 동향이 포착된 가운데,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시진핑 주석과 푸틴 대통령의 회담 조율을 위해 모스크바를 방문합니다.

MBC 뉴스 엄지인입니다.

영상편집 : 안준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