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전재홍

이스라엘 자랑 '모사드와 아이언돔', 하마스에 뚫린 이유는?

입력 | 2023-10-09 19:51   수정 | 2023-10-09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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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아랍 국가 한가운데 위치한 유대인의 나라, 이스라엘은 지정학적인 이유로 세계 최고 수준의 ′정보망′과 ′방공 체계′를 유지해 왔습니다.

첨단 미사일 방어 체계 ′아이언돔′도 그중 하나인데요.

하지만 이스라엘이 자랑하는 이 방어막들은 하마스가 벌인 수천 발의 기습 로켓포 공격을 막아내지 못했습니다.

그 이유가 뭔지 전재홍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리포트 ▶

이스라엘의 로켓 방어체계 ′아이언돔′입니다.

높은 고도로 날아오는 탄도 미사일이 아닌 박격포탄이나 하마스의 전략 무기인 ′까삼′ 로켓을 방어합니다.

′이슬람무장단체′라는 아랍어의 약자인 ′까삼′은 가내 수공업으로 급조해 만듭니다.

제작비는 한발 당 우리돈 80만 원.

한발 당 5천만 원이 넘는 아이언돔의 1/60에 불과합니다.

하마스는 안식절 휴일 새벽, ′까삼 로켓′ 수천 발로 기습 공격했습니다.

하마스가 정밀 타격 능력도 없는 조악한 로켓탄을 말 그대로 ′살포′ 수준으로 날린 겁니다.

90% 가까운 명중률의 아이언돔이지만 수천 발의 ′까삼 로켓′을 모두 막아내는 건 역부족이었습니다.

[마이클 게오르기예프]
″로켓들이 날아오는 것을 보았고, 로켓 중 일부는 바다에 떨어졌습니다. 큰 폭발 소리가 들렸습니다. 끔찍했습니다. 사이렌이 울렸고 우리는 피해야만 했습니다.″

로켓탄과 함께 활용한 드론 공격도 위협적이었습니다.

하마스는 이란의 원조로 확보한 것으로 알려진 ′저공 유도 드론′ 발사 장면을 공개했습니다.

여기에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평가 받는 이스라엘 정보 당국 ′모사드′의 정보 분석 실패도 기습 공격을 당한 원인으로 꼽힙니다.

영국 텔레그레프에 따르면 ″이스라엘 정보 당국은 지난주에 하마스가 전면 침공하지 않을 것이라고 결론 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이스라엘 현지 언론인 하레츠는 이스라엘군이 사태의 심각성을 뒤늦게 파악했고, 하마스 무장대원들이 침투한 지역에 충분한 병력도 배치되지 않았던 점도 이스라엘의 피해가 클 수밖에 없던 이유로 꼽혔습니다.

MBC뉴스 전재홍입니다.

영상편집: 김진우